증권사들, '너도 나도' 체크카드 발급 박차
증권사들, '너도 나도' 체크카드 발급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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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CMA 계좌 잔액 5조원↑…"수요 탄탄"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증권사들이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체크카드 발급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유안타증권이 독자적인 체크카드를 이달 중 출시하며 나머지 증권사들도 카드사 제휴나 카드사 결제망을 기반으로 한 체크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이 이달 안에 카드사 결제망을 통한 독자 CMA 체크카드 발급한다. 아직 카드에 탑재할 기능이나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검토 중에 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금융위원회에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을 골자로 한 전자금융업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일정이 조금 늦춰지면 9월에 나올 수도 있으며 CMA 방식으로 이자가 조금씩 붙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며 "사업적인 측면 보단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도 오는 10월 CMA 체크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며, 동부증권은 추진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카드사 제휴를 통한 CMA 체크카드가 오는 10월에 발급될 예정"이라며 "당사 주식계좌를 이용하는 등의 기존 고객의 편의 효과와 더불어 신규 고객 유치 등 영업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CMA 체크카드 발급에 속도를 붙이는 데에는 올 들어 CMA 계좌로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기준 CMA 계좌수는 총 1140만9763계좌, 51조4654억원 규모로 올해 초(1104만7465계좌, 46조8375억원)와 비교해도 5조원 가량 불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체크카드를 선보인 현대증권 외에 타 증권사들도 체크카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는 'CMA R+ 체크카드'를 내놓았으며 출시 3개월여 만에 발급 2만장을 돌파했다. 해당 카드는 사용금액에 따라 최고 4.6%에 달하는 추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증권도 비씨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모두모아 체크카드'를 지난 6월 출시했다. 개인 고객의 경우,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이면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결제금액의 0.5%를 할인해주는 무제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시입출금 RP 금리 연 1.7%(2015.6.1 기준)에 자동 재투자돼 매일 이자수익이 발생한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50%로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증권사 CMA 체크카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체크카드 등 사용액이 전년 동기 사용분(연간 사용분의 50%) 보다 증가할 경우, 증가분에 대해 50% 소득공제(나머지 30%)가 시행된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 이후 체크카드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내년 6월말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융결제원 결제망을 통한 체크카드 발급은 가능하고 카드사 결제망을 통한 체크카드는 내년 6월말에 출시된다"며 "관련 업무를 진행하던 중에 일정이 조금 늦춰진 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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