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T맵택시에 '시럽페이' 도입"
SK플래닛 "T맵택시에 '시럽페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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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플래닛)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올해 4분기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인 'T맵택시' 앱에 '시럽페이'가 도입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T맵택시에 자사의 간편결제시스템인 시럽페이를 결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시럽페이 도입 시기를 4분기 초로 보고 있으며 늦어도 연내 적용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T맵택시 플랫폼에 대한 고객 확보와 서비스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T맵택시는 SK플래닛의 T맵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택시 호출 앱으로 지난 4월 21일 출시됐다. T맵 택시에 적용될 시럽페이는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등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PC나 모바일기기에서 결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시럽페이와 같은 간편결제서비스가 택시 호출 앱에 적용될 경우, 지갑을 분실한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가 증대될 전망이다.

다만, 간편결제서비스가 적용된 택시 호출앱 이용자 확대를 위해선 우선 서비스 가입 택시기사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탑승객이 많더라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택시기사가 없다면 플랫폼이 제구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T맵택시 이용 택시기사는 약 4만여명, 경쟁사인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 사용자는 약 1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중복가입자가 있다는 것과 가입했지만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기사들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추정돼 택시기사 확보가 절실하다.

택시기사 김모씨(62)는 "택시 호출 앱이 출시되자 나이가 많은 일부 기사들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도 "다만 밤에 운행할 땐 휴대폰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등 이용이 힘들어 사용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사들 간 추천을 통해 호출앱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아 그렇지 않다"며 "나이가 있는 기사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택시 앱을 쓰다가도 기존에 사용하던 콜서비스가 편리하다며 돌아가는 분이 많다"고 답했다.

T맵택시, 카카오택시 등은 수수료가 없어 서비스 제공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은 없다. 택시기사와 탑승객을 연결해주는 무료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모바일 택시 호출앱이 출시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보다는 이용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SK플래닛은 택시기사 확보와 서비스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택시기사들이 모인 곳을 찾아가 T맵택시 서비스를 알리고 실사용자인 기사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택시 기사분들을 저희가 모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인 택시 회사별로 실시하는 서비스 안전 정기교육에 찾아가 서비스를 알리고 교육을 진행한다"며 "또 매달 한번씩 T맵택시를 많이 쓰신 기사분들을 초청, 시상을 비롯해 불편사항 듣고 저희 입장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카카오택시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택시를 휴대전화로 부를 수 있도록 하자'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을 위해 카드등록 등 여러 조건이 붙는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개발 당시 이용자 진입 장벽이 최대한 낮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많은 사용자들이 결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기하면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고객 편의를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플래닛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 T맵택시 우수 이용 택시기사를 초청하고 시상식 및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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