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가족간 경영권 분쟁 "죄송스럽다"…대국민 사과
신동빈, 가족간 경영권 분쟁 "죄송스럽다"…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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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가족간 분쟁으로 번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신동빈 회장은 3일 오후 2시28분 대한항공 KE2708편을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해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허리를 굽히며 "미안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날 신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대답하며 앞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을 공격한 데 대해 본격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이어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 있는 우리 기업들이 빨리 정상화되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중국 투자 손실과 관련해 격노한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초 이후 자신을 만나지 않았다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과 관련 "가까운 시일 내에 (신 총괄회장을) 만나야 되겠죠"라고 말해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회동을 암시했다.

다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 및 주주총회 날짜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상적 경영판단 능력보유 여부 등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며 말을 잘랐다.

그는 '롯데는 일본 기업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95%의 매출이 우리나라(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롯데는 "한국기업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사장도 신동빈 회장이 오기 전에 롯데호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롯데호텔에서 신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러 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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