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증강·가상현실 관련 포럼을 개최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합해 현실환경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가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특정한 환경을 가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실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처럼 만드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5G 시대를 주도할 대표적인 미래형 서비스를 발굴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대표적 상생공간인 'T오픈랩'과도 연계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선다.
이날 포럼은 '5G 시대를 향한 가상체험 기술의 Now & Next'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산·학·연에서 다수의 개발자가 참석했다. 사전 참석 예약자가 약 1000여명에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가장 먼저 강단에 선 증강현실 분야 권위자인 우운택 KAIST 교수는 5G 시대 증강현실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박재형 인하대 교수는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있어 3D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글의 '탱고 프로젝트' 개발총괄인 이튼 마더 앱스타인 최고기술자는 3D 센서가 탑재돼 3차원 공간을 감지하는 IT기기 '탱고'를 소개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사람의 눈처럼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지하게 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중섭 에반젤리스트(기술 전도사)는 MS '홀로렌즈'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자사 증강현실 기기를 소개하며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스타크가 홀로그램 화면을 띄워놓고 작업을 하던 모습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도 자사의 증강·가상현실 기술 개발 현황과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구글과 협업해 지난 구글 I/O에서 공개한 'T-AR for 탱고'를 소개하며, 3차원 공간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의 콘텐츠를 공간에 배치하기 위한 저작기능과 실행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T-AR for 카드보드’를 공개하고 개발자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이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T-AR for 카드보드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구글 카드보드를 활용해 몰입감 있는 증강·가상현실 체험을 제공하는 앱을 만드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사옥 내 T오픈랩을 통해 카드보드, 기어VR 등 개발 기기 및 장소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T오픈랩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중소·벤처 기업들과 공유해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상생 공간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다가올 5G시대의 서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향후 5G시대에도 한 차원 높은 가상체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