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3번째 주인 찾기 나서…연내 마무리 계획
남광토건, 3번째 주인 찾기 나서…연내 마무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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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남광토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남광토건이 세 번째 주인 찾기에 나섰다. 남광토건 측은 보증채무 금액을 대폭 낮추는 등 인수자의 부담을 줄인 만큼 M&A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21일 발표된 매각공고에 따르면 남광토건 측은 내달 1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이어 17일부터 9월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후 9월9일 오후 3시까지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연내 모든 매각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두 차례 실패를 겪은 지난해와 달리 미확정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무가 확정되고 현금변제금액이 대폭 줄어 인수자의 우발채무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M&A는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몸값도 싼 편이다.

현금변제액은 지난 1월 회생계획안 변경을 통해 3943억원에서 809억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아직 확정하지 못한 PF보증 채무 780억원이 있지만, 실제 갚아야 할 돈은 217억원이며 이 중 현금변제액은 13억원에 그칠 것으로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측은 추산했다.

남광토건의 예상 매각가는 500억원 안팎으로, 주채권은행 등의 매각의지가 강한 만큼 가격협상의 여지는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외형을 늘리고 싶어 하는 토목공사 위주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건축·토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고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남광토건은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공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411억원 규모의 충남 당진시 장고항 건설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1947년 설립된 남광토건은 1986년 쌍용그룹에 편입됐다가 2008년 대한전선으로 넘겨졌다. 2010년 두 번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2012년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 시도한 매각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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