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환 수요 증가에 디딤돌대출 '인기'
매매전환 수요 증가에 디딤돌대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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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정부의 디딤돌대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대출금액은 디딤돌대출 시행 이후 역대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하는 디딤돌대출은 주택을 구입하는 서민층을 타깃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다자녀 가구, 청약 여부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금리를 시중 은행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대출'의 상반기 금액실적이 4조556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3조9879억원)대비 약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건수 역시 4만8497건으로 약 10.3% 늘었다.

특히 지난달 대출금액과 건수는 각각 1조2392억원, 1만4010건으로 집계되면서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찍었다. 치솟는 전셋값으로 집을 구입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지면서 주택구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의 경우 0.2%p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실제로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383건으로, 6월 거래량으로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월 누적 주택거래량 역시 최대치인 61만796건으로 전년대비 29.1%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예금금리로 전세난에 지친 서민들이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당분간 서민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의 인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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