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대형마트, 올해 출점 목표 달성할까
'내리막길' 대형마트, 올해 출점 목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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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 우려 여전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 2013년 유통산업발전법 시행 이후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마트의 출점은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사는 연초부터 세웠던 출점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만큼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환경 자체도 점차 위축되는 등 대형마트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연중 상시 가격할인,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동시에 입점시킨 신개념 매장을 선보이고 이색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등 집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상반기를 넘긴 시점에서 올해는 연초 세웠던 출점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들의 출점은 지난해보다 비교적 순항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을 통틀어 총 6개점(김포한강·세종·킨텍스E·킨텍스T·광교·과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현재 김포한강과 세종, 킨텍스(E이마트), 킨텍스(T트레이더스) 등 총 4개점을 오픈한 상태다. 나머지 광교와 과천점은 하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는 풍산, 양산(T), 수원(T), 김포한강, 세종점 등 총 5개 점포 오픈이 목표였지만, 공사기간 지연 등의 문제로 3개(풍산·양산(T)·수원(T)) 점포 오픈에 그쳤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올해 5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2개점(거제점·광교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1~2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 있으며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매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마트 역시 총 10개점 오픈을 목표로 잡았지만 7개점(광복점·월드타워점·VIC킨텍스점·수원점·김천점·신갈점·동부산점) 오픈에 그쳤다.

홈플러스는 유통법 시행 이후 아예 출점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해 11월 세종시 첫 대형마트 점포로, 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과 불협화음을 내며 간신히 개장했던 세종점이 있다. 이후 현재까지 문을 연 홈플러스 점포는 없다.

하지만 이같은 출점에도 업계의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실제 대형마트들은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곤두박질 치고 있다. 올 1분기에 이마트는 패션 매출이 늘며 전년 동기 보다 1.4% 신장을 꾀하며 플러스 성장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3.0%, -0.9%로 역신장을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에 따른 소비경기 침체와 정부의 영업규제 강화, 시장포화로 인한 경쟁 심화, 유통시장 환경 변화에 이어 최근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됐다"며 "올 하반기에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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