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광교 아파트 매매가, 서울보다 비싸
'고공행진' 광교 아파트 매매가, 서울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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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신도시 호수공원변' 항공뷰 (사진=포애드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경기 광교신도시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매매가가 평균 6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수도권 1·2기 신도시를 통틀어 판교신도시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도 높다.

14일 부동산114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광교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1926만원으로 조사됐다.

광교신도시의 매매가가 2013년 말 5억5397만원에서 지난해 말 5억9110만원으로 오른 뒤 올해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6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인 5억4640만원보다 7286만원이나 비싼 것이다.

3.3㎡당 매매가는 서울이 1710만원, 광교신도시가 1696만원으로 광교신도시가 14만원 낮지만, 평균 매매가 기준으로는 광교가 서울보다 높다.

서울 구별 아파트와 비교하면 강남구(10억3998만원), 서초구(10억5611만원), 송파구(7억6444만원) 등 강남3구와 용산구(8억6102만원)을 제외하면 다섯 번째로 비싼 광진구(6억1621만원)와 맞먹는 수준인 셈이다.

수도권 신도시 중에는 판교신도시(8억29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싸고 분당신도시(5억3894만원)에 비해서는 8032만원 높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광교신도시의 경우 판교나 분당과 다르게 서울지역 출퇴근이 쉽지 않다는 단점에도 인근 지역 수요만으로 고급 주거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광교신도시는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교통여건도 양호해 수원, 용인, 화성 등 경기 서남부권에서 최고의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인근에 삼성전자 등 고소득 근로자들이 포진해 있는 것도 가격이 뒷받침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말보다 5.8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2기 신도시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광교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광교 더샵(포스코건설)',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대림산업)' 등 3개 단지에서 공급된 1977가구에 1순위에서만 모두 5만455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25.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더샵 30.37대 1 △아이파크 25.49대 1 △e편한세상 테라스 20.14대 1 등의 순으로 청약접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월 공급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 172실 모집에 총 7만2639명이 청약, 금융결제원 청약접수 시스템 '아파트투유'를 통해 분양된 오피스텔 가운데 사상 최고 경쟁률인 422.31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호수공원 등을 중심으로 분양되는 광교 아파트의 청약률이 치솟으면서 기존 아파트값도 끌어올리는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남아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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