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총자산 300조 시대 열렸다
보험산업 총자산 300조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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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향후 5년뒤인 2011년 500조 넘어선다" 전망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총자산이 300조원을 돌파했다.1945년 토종 보험사인 조선화재(현 메리츠화재) 설립 후 61년 만의 일이다.
 
보험사 자산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향후 5년 안에 500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8월말 우리나라 보험사의 총 자산은 302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7월말 현재 총자산은 299조5390억원으로 300조원 돌파를 불과 4610억원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보험업계의 월평균 총자산 증가율이 1%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8월말 300조원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말 가결산이 진행중이나 가결산이 완료된 삼성생명의 증가분만으로도 총자산은 이미 3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총자산이 전월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순수 국내자본 보험회사인 舊조선화재(現메리츠화재) 설립일인 1945년 12월 1일부터 총자산 100조원돌파 할때까지(1997년 4월말)는 52년 5개월이 걸렸으며, 100조원에서 200조원으로(2003년 4월말) 증가하는데는 6년이 걸렸다.
 
하지만, 200조원에서 300조원으로의 증가는 불과 3년 4개월만에 이뤄져 자산의 증가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의 자산증가율이 현재 추세인 연 12% 수준을 유지한다면 2011년 상반기 중 총자산은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산 300조원 돌파를 계기로 우리나라 보험업계가 국내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보험시장은 2004년 세계 8위에서 2005년에는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7위 수준으로 성장해있다"고 설명했다.
 
올 3월말 현재 보험사 자산규모는 은행의 18.4% 수준에 그쳤지만, 6월말에는 22.4%로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보험시장은 2004년 세계 8위에서 2005년에는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7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편 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2003년 4월과 비교할 때 생보사는 외국사의 자산규모 확대가 두드러진 반면, 손보사는 대형사 중심의 자산 증가세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전체 자산에서 외국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월말 보다 5.2%포인트 증가한 8.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는 6.4%포인트 감소한 74.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의 경우 대형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4월말보다 3.4%포인트 증가한 68.3%를 나타낼 전망이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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