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혁신성평가' 줄세우기 논란 없앤다
'은행 혁신성평가' 줄세우기 논란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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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위

하반기 '금융개혁' 배점 상향…내년 '분야별 평가' 전환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도입 이후 은행권 줄세우기 논란에 휩싸였던 '은행 혁신성평가'가 분야별 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9일 금융위원회는 현장에서 은행 혁신성평가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을 수렴해, 평가방식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성평가는 은행권의 보수적 영업관행을 개선하고 기술금융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도입됐다. 하지만 평가 과정에서 은행별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과 함께, 점수와 순위를 외부에 모두 공개하는 것은 은행 줄세우기에 불과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에 금융위는 현행과 같은 종합적인 평가는 올해 말까지만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기술금융실적(TECH) 평가, 서민금융 평가 등 분야별로 평가하기로 했다.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도 은행별 경영 전략이나 여건이 다양하다는 점을 감안해, 우수한 은행 위주로 공표할 예정이다. 일반은행과 지방은행에서 각각 상위 2개 은행의 평가결과와 전체 평균치만 발표된다. 

평가지표도 금융개혁 관련 사항의 배점을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핀테크 지원에 대한 평가(7점)가 신설되고, △일자리창출(3점→5점) △서민금융지(5점→10점) △KPI 등 성과보상체계(3점→6점) 등의 항목은 배점이 높아진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실적(10점→4점), 관계형여신(7점→2점), 중소기업 대출 지분투자(10점→5점), 기술금융 대출규모(10점→4점) 등은 배점을 낮춘다. 해외진출 평가의 경우 지방은행과 씨티은행, SC은행, 수협은행은 특수성을 감안해 평가에서 제외한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평가에서는 기존 평가지표를 적용하고, 올해 하반기 평가부터 이번에 조정된 지표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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