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통화량, 민간신용 확대에 두달째 9%대 증가
5월 통화량, 민간신용 확대에 두달째 9%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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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비 9.3%↑…4년 10개월 만에 최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 5월 시중 통화량이 9%대 증가율을 이어가며 4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조치 이후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민간 신용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경상수지가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도 통화공급을 늘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올 5월중 M2(계절조정계열) 평균잔액은 전월대비 1.0% 증가한 217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9.3%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0년 7월(9.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다.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리는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M2평잔은 한국은행의 징검다리 금리 인하 결정 다음달인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해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12월에는 8.1%, 올 1월 8.0%, 2월 8.0%, 3월 8.3% 등 높은 증가세를 이어왔다. 4월에는 1%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더해지면서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9%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웅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가계대출과 함께 기업대출도 증가하면서 민간신용이 창출됐고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가면서 국외부문에서도 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계속 키워나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별로 보면 자금입출이 자유로운 상품을 중심으로한 증가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5월중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비 7조1000억원 가량 급증했고 요구불 예금도 4조3000억원 증가했다. 2년미만 금전신탁은 수시입출식 특정금전신탁(MMT)를 중심으로 4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경제주체 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문의 통화량이 전월대비 9조원 증가했고 공기업과 민간대출을 포괄하는 기업대출은 6조원 늘었다. 보험사와 증권사, 여신전문기관 등의 기타금융기관 통화량도 6조원 가량 늘었고,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기타부문 통화량은 2조원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2015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증가하면서 6월에도 9%대 초반의 M2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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