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자산운용사와 투신운용사를 합병한다.
세계시장 진출과 국내 자산운용산업 발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후발주자이면서도 과감하고 참신한 경영전략으로 업계를 선도해온 미래에셋의 이같은 조치는 다른 회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12일 해외 현지운용사 설립 및 인수 등 글로벌 진출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두 회사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미래에셋는 3년 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 올해 베트남 현지 사무소 설립을 완료하고 인도 및 중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은 이미 홍콩 과 싱가폴에 현지법인(자산운용사)를 설립, 2조원 규모를 아시아 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두 회사를 합병할 경우 수탁고 18조3천억원, 인력 200여명의 초대형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의 계열 3개 자산운용사들의 총 수탁고는 19조9천억원.
 
미래에셋은 합병이후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 중점을 둔 통합운용법인과 부동산펀드, PEF(사모투자펀드), 인덱스펀드 등 대체투자펀드에 특화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양 축으로 사업을 추진해갈 방침이다.
 
미래에셋측은 리서치 기능 확대를 통한 자산운용의 안정성 증대, 리스크 관리 강화, 다양한 투자상품 및 서비스 제공 등의 합병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합병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진출시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는 대로 가급적 빨리 통합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