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동서 '금빛 마케팅'…매출도 '반짝반짝'
LG전자, 중동서 '금빛 마케팅'…매출도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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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중동 지역에 TV, 에어컨, 스마트폰까지 '골드' 컬러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금(金)을 선호하는 중동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금을 선호하는 중동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금빛 TV, 에어컨, 스마트폰 등을 현지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 시장에 로즈 골드 색상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했다. TV의 스탠드와 테두리에 로즈 골드 색상을 입혀 고급스러운 인상을 완성한 제품이다. 슈퍼 울트라HD TV는 기존 LCD 기반의 울트라HD TV보다 색재현율이 높아 보다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올해 초 금빛 프레임 디자인을 더한 에어컨 '골드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약 60도의 고온에서도 운전이 가능한 트로피컬 컴프레서(Tropical Compressor)를 탑재했다. '컴포트 슬립(Comfort Sleep)' 기능은 쾌적한 수면을 도와준다.

스마트폰 역시 금빛 대열에 합류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G4 샤이니 골드'를 중동 시장에 출시했다. G4 샤이니 골드는 은은하게 빛나는 금색 디자인에 3D 패턴의 세라믹 재질로 마감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LG전자에 따르면 전작 'G3'도 골드 컬러가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G3와 G4에 적용된 금색은 누런 황금빛이 아니라 흰빛이 많이 섞인 샴페인 골드에 가깝다.

중동은 전통적으로 금에 대한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여성들이 이슬람 전통 얼굴 가리개 '차도르'를 착용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금으로 된 장신구가 외출시 필수 아이템처럼 여겨진다. 이들 국가의 귀금속 전문 상점을 방문하면 은, 백금, 사파이어 등 다른 귀금속 외에 순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한 마케팅에 힘입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1분기 연결재무제표을 살펴보면 중동 및 아프리카 매출은 1조2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1조1800억원) 7% 증가했다. LG전자가 1분기동안 벌어들인 13조994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로 향후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시장인 셈이다.

한편, 차국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전무는 "중동 소비자 선호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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