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을 겉옷처럼" 올 여름 '페이크패션' 유행
"속옷을 겉옷처럼" 올 여름 '페이크패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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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라의 개성 속옷 '인티모 마린 이너웨어'. (사진=휠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올 여름 겉옷과 속옷의 경계가 모호한 '페이크패션(Fake Fashion)'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무더위에 옷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이너웨어'에 대한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독특함을 강조하고 마치 티셔츠를 입은 듯 한 효과의 속옷 선택이 증가하고 있다.

겉옷에서도 페이크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코르셋과 브래지어를 결합한 '뷔스티에'가 그 중 하나다. 뷔스티에는 최근 인기 드라마 등에서 여주인공이 즐겨 입는 아이템으로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페이크패션이 시스룩에서 부터 발전한 소비 형태라고 분석했다. 과거 여성들은 얇은 옷에 행여나 속이 비칠까 하얀색이나 살색 등의 단색 속옷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시스룩이 유행하면서 속옷도 하나의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이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휠라코리아가 운영하는 언더웨어 브랜드 '휠라 인티모(FILA INTIMO)'는 최근 '마린 이너웨어'를 선보였다. 시원함과 활발함을 느낄 수 있는 네이비와 화이트의 스프라이트 페턴에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브라컵이 내장된 캐미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패디드 브라 캐미솔'의 경우, 가슴 부분에 브라컵을 부착해 속옷을 따로 입지 않아도 된다. 또 땀이 많이 나는 부분에는 패드를 더했다.

브래지어 스트랩 디자인을 변형한 제품도 등장했다. 보디가드는 형광 핑크 컬러의 레이스 소재를 사용한 '네온 핑크 섹시백'을 출시했다. 뒷면에 X자형 어깨끈을 장착해 감각적인 뒷태를 연출할 수 있다.

H&M의 텍스쳐 뷔스티에는 와이드한 숄더 스트랩 디자인으로, 져지(jersey)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부드럽다. 세련된 블랙 컬러로 여러 의상에 매칭하기 좋다.

휠라 인티모 관계자는 "과감해진 여름패션에 발맞춰 속옷 스타일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노출에도 자연스러운 속옷과 이너웨어로부터 영감을 얻은 뷔스티에 등 '페이크 패션'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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