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大戰 10일 결판…'황금알'의 주인은?
시내면세점 大戰 10일 결판…'황금알'의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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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박3일 합숙심사…대기업 오너 참석 여부도 '관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유통업계 '황금알'이라고도 불리는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오는 10일 결판을 앞두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8일부터 심사위원 합숙을 시작해 9일 서울 시내면세점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 일반경쟁 부문을, 10일 제주 시내면세점 특허심사를 진행한다.

당초 관세청은 보안유지 등의 이유로 제주에서 하루, 서울에서 하루 등 일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 시내면세점에 출사표를 던진 21개 업체에 대한 심사를 하루 만에 마무리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당초 보안유지 등의 문제로 심사를 하루 안에 끝내려했으나 내부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2박3일간의 합숙을 통해 심사하고 10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합숙에 참여하는 15명의 심사위원들에 대해 휴대전화와 개인 전자기기 등을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보안유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심사위가 열릴 장소는 오는 7일 업체들에게 통보된다.

▲ 왼쪽부터 호텔롯데의 동대문 피트인, 왼쪽 상단 SK네트웍스의 케레스타 빌딩, HDC신라면세점의 용산아이파크몰, 신세계DF의 신세계본점, 왼쪽하단 현대DF의 무역센터점, 한화갤러리아의 여의도63빌딩, 이랜드의 홍대 건물 완공 조감도. (사진=각 사 제공)

심사는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발표는 파워포인트(PPT)나 동영상 등 자유형식이지만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심사장에는 질문에 답할 임직원이 최대 3명까지 동석할 수 있으며 20분간의 질의응답이 이뤄진다.

발표순서는 지난달 4일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8일 오전 중소·중견기업 부분에서는 △중원산업 △신홍선건설 △그랜드동대문디에프 △세종면세점 △동대문24면세점 △유진디에프앤씨 △동대문듀티프리 △하이브랜드듀티프리 △하이브랜드듀티프리 △청하고려인삼 △SIMPAC △듀티프리아시아 △파라다이스 △서울면세점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에는 대기업 일반경쟁의 심사가 치러진다. 순서는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이다.

이튿날인 10일에는 엔타스듀티프리, 제주관광공사, 제주면세점 순으로 이뤄진다. 각 업체들은 오는 3일까지 심사장에 들어갈 위원회 참석자 명단을 제출해야한다.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 업체들이 사활을 건 만큼 대기업 오너들이 함께 참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의 시장규모는 5조4000억원. 면세사업자로 선정되면 최대 연간 2조원, 5년간 운영할 경우 최대 10조원을 손에 쥘 수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들도 필사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각 기업의 사업계획서는 장점만을 부각시킨 것"이라면서 "발표와 질의응답을 위한 세부계획과 마지막 아이템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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