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사측에 '5대5 대화' 제안
외환銀 노조, 사측에 '5대5 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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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가처분 취소에 "항고 여부 조만간 결정"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외환은행 노조가 29일 하나-외환은행 통합 논의를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5대5 대화'를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함께 2·17 합의의 핵심 당사자"라며 "통합관련 실권자인만큼, 통합관련 협상의 신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직접 참여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하나금융이 제안한 '4대1 대화'의 경우 양측 인적 구성면에서 균등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김 회장은 자신을 포함해 하나은행장,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대화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구성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대화의 틀을 변경하는 데 대한 양측간 그 어떤 사전협의도 이뤄진 바가 없었다"며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2·17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고, 이는 양측간 인적 구성에서 불균등한 협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법원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관련 가처분 결정을 취소한 데 대해서는 "제반 사정을 심사숙고한 후 즉시항고의 제기 여부와 본안소송의 제기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는 지난 3월 하나금융이 제기한 가처분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6월까지 조기통합을 중지하라고 명령한 것을 취소하고 다시 합병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최소 5년간의 독립법인 유지를 보장하는 2·17 합의서의 법적 효력을 부정하거나 5년 이내의 합병완료를 정당화하는 취지는 결코 아니다"라며 "하나금융은 이번 가처분 취소 결정을 확대해석해 2017년 2월17일 이전의 합병완료를 위한 조기합병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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