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주총 파행…노조원 140여명 연행
삼성테크윈 주총 파행…노조원 140여명 연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삼성테크윈의 한화그룹 편입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직원들의 농성으로 지연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오전 9시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 매각과 관련한 의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오후 11시부터 삼성테크윈 노조원 등 600여명이 주주총회장에서 대거 시위를 벌이며 주총이 파행을 맞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주출입구를 막고, 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방해했다.

주총 관계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기 분당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삼성테크윈 직원 140여명을 연행해 9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하면서, 오전 8시부터 의장단 등 주총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임시 주총은 소액 주주(직원)들의 항의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 관계자는 "직원들이 왜 언론을 통해 매각 사실을 알아야 하는지 그것부터가 문제였다"며 "임직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매각을 진행한 이유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농성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이 끝나면 삼성테크윈과 탈레스 등 방산부문 계열사가 공식적으로 한화그룹에 편입되며 지난해 11월 발표된 한화와 삼성의 4개 계열사 빅딜은 7개월만에 마무리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