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내 전기차 충전기 120여개 설치
현대차, 연내 전기차 충전기 120여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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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판매사업부장 최상구 상무(사진 오른쪽)과 포스코ICT TEO(전체 에너지 최적화)사업실장 이재일 상무가 MOU를 체결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 현대자동차)

포스코ICT와 MOU…쏘나타 PHEV·PHEV 전용 모델 출시 전 인프라 구축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차가 포스코ICT와 협력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6일 서울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포스코ICT와 함께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차 공용 충전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계기로 포스코ICT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차 기술, 민간 전기차량 충전 사업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MOU는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공공기관 중심으로 설치된 기존 충전시설과 달리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생활밀착형 공용시설에 충전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일반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차는 다음 달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출시에 이어 향후 전용 PHEV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어 이번 MOU 체결이 국내 PHEV 도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전시된 현대차의 친환경차 테스트카가 위장막에 가려져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을 개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3종에 공용 채택할 예정이다. (사진 = 송윤주기자)

PHEV의 경우 기존 하이브리드카 대비 높은 연료효율성과 순수 전기차 대비 긴 주행거리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최근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규모가 2020년 139만대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번 MOU 체결로 올해 안에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충전시설을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에 120기 가량 구축할 예정이며, 포스코ICT는 충전기 운영 및 유지ㆍ관리와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포스코ICT가 서울, 경기, 부산, 제주 등지에 이미 구축을 완료해 운영 중인 180여개의 충전시설과 함께 이후 구축될 120여개의 추가 충전시설도 현대차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현대차는 PHEV와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 직영 서비스센터, 출고센터, 대리점, 블루핸즈 등 현대차의 사업거점에 7월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총 121기의 충전시설를 구축하고, 향후 전국 각 지점과 대리점, 시승센터, 블루핸즈 등 2200여개에 달하는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3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전력, 기아차 등과 함께 체결한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에 대한 MOU를 바탕으로 7월 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단위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ICT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투자하고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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