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익악화 우려에 주가 '내리막'…바닥은?
LG전자, 수익악화 우려에 주가 '내리막'…바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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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줄하향…"3분기 TV부문 실적이 '관건'"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LG전자 주가가 TV부문의 수익악화 여파로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사적인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3분기 TV부문의 실적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 대비 350원(0.7%) 내린 4만9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4만9500원까지 하락하면서 전일에 이어 52주 신저가도 갱신했다.

기관 및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잔뜩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기관이 10 영업일째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는 연초 대비 15.73%나 하락한 수준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주가는 6만원을 넘는 등 상승 가도를 달렸지만, 4월 말부터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데에는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TV 판매량이 감소하고, 신제품 G4의 국내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속속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올해 TV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377억원에서 248억원으로 크게 내리면서 목표가도 6만3000원대로 낮췄다. 노무라증권도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판매량이 661만대로 전분기 대비 9.5% 감소하여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도 프리미엄급 'G4'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량이 예상 대비 부진해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대비 0.6%포인트 낮아진 1.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평가사들도 TV부문의 실적 악화가 영업실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전일 한국신용평가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AA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발표했다.

원종현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TV부문의 실적이 계속 좋지 않았고 2분기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3분기에 회복될 가능성도 있지만 1년 중 절반의 수익이 악화되면 전사적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인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원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연간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재무제표도 안정적이며 TV점유율 자체는 상승 추세에 있다"며 "대외적으로 신흥국 환율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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