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그리스 협상 결렬+美 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
환율, 그리스 협상 결렬+美 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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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의 부채 상환 만료일이 임박한 가운데 채권단과의 협상이 재차 결렬된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부각과 미국 지표 호조로 상승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11.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4.5원 오른 11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3.63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3.52엔으로 내렸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0분 100엔당 901.92엔에 거래됐다.

25일(현지시간) 유로그룹 회의에서도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은 결렬됐다. 양 측은 제안서를 따로 제출하는 등 연금개혁 및 세금인상을 둘러싼 이견을 줄이지 못했다. 오는 27일 구제금융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수일 앞으로 도래한 구제금융 연장 기한(30일)에 따른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6월 마키트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한 54.8로 예상(56.5)을 밑돌았지만, 5월 소비자지출은 전월대비 0.9% 증가해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개인소득도 전월대비 0.5% 증가했고, 근원PCE(개인소비지출)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해 대부분의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환율은 1.1205달러에 마감돼 전일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엔·달러 환율은 0.18% 하락한 123.63엔에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10.0원)대비 소폭 상승한 1112.95원에 마감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0.80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원 상승 출발한 뒤 1113원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협상이 지연되면서 엔화는 강세 압력을 받는 반면 안전자산선호 속 원·달러 환율은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원·엔 환율 관련 당국 개입 경계감과 월말임에도 제한된 공급 우위 등은 원·달러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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