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5일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SK와 SK C&C 합병은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합병비율 및 자사주소각시점이 SK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합병 반대를 결정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는 합병으로 이중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진, 이사회 및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잘 부합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며 "한국 기업지배구조원도 찬성 의견을 낸 만큼 국내 및 해외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 14.4%와 SK C&C 지분 6.9%는 합병 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임시주총 후 매수청구권 행사가 남아있는 만큼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각 회사의 주주 10%가 주식을 매수 청구하면 SK에 대한 매수청구대금은 6148억원 수준으로 SK C&C에 대한 매수청구대금은 1조원 수준"이라며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에 대해서도 "합병 무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준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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