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출시 전부터 '삐끗'…테일러 "3개월 공짜 안돼"
애플뮤직, 출시 전부터 '삐끗'…테일러 "3개월 공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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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오는 30일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론칭하는 '애플뮤직'에서 미국 인기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은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사진=애플 공식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애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이 론칭도 하기 전에 난항에 빠졌다. 독립 음반사들의 거부 움직임에 이어 미국 10대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컨트리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3개월 무료 서비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22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개인 홈페이지에 "애플뮤직이 신규 가입자에게 3달의 무료 서비스를 선보이는 동안 작곡자, 프로듀서, 모든 음악가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게재했다.

애플은 이달 초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월 9.9달러 이용료를 받는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애플은 경쟁사인 스포티파이 등과 달리 무료 서비스 없이 모든 앨범을 유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신규 가입자에 한해 첫 3달 동안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위프트는 애플이 무료 서비스 기간 동안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기간이 3개월이나 되는 건 길다"며 "공짜로 일을 하라는 건 불공정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3개월 동안 로열티를 받지 않을 경우 생활고에 시달리게 될 신인 밴드나 아티스트들을 지지하기 위해 애플뮤직에 앨범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뮤직에 대한 음악계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아델, 라디오헤드, 더 컬트 등이 소속된 유럽 독립 음반사 베가스그룹 역시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애플이 (무료) 서비스 기간 동안 아티스트에게 로열티 지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소규모 음반사로서 이런 조건에 동의할 여유가 없다"고 게재했다.

한편, 스위프트 앨범 외에도 비틀즈 앨범도 애플뮤직에서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뮤직은 오는 30일 전세계 100여개국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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