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외제車 보험료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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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30% 인상..."판매량에 영향줄 수 있을까?"

이르면 내년부터 외제차 보험료가 인상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외제차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기초자료분석을 마치고 내년 초에 새로 책정된 외제차 보험료를 적용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외제차 운전자들은 빠르면 내년 초부터 30% 정도 늘어난 보험료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제차 수리비가 국산차 수리비에 너무 높지만 보험료는 터무니 없이 낮아 외산차가 늘어날수록 수리비 불평등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외제차에 대한 보험료 차등화를 실시해야 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차 보험료와 똑같이 배기량으로만 적용되던 외제차보험료를 차량별·제작사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동차 수리비는 전체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로 충당하기 때문에 외제차의 수리비가 지나치게 높으면, 국산차량 소유자가 낸 보험료가 외제차의 수리비용으로 이용돼 보험료 형평성 문제가 지적돼왔다.
 
외제차 해당 사고 운전자의 사고자 보험료 할증은 일년에 30만원에 불과하다. 늘어나는 외제차 사고 보상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결국 국내차 운전자들을 통해 그 손해를 메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산 자동차 고객에게 지급되는 수리비를 국산 자동차 고객들이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고백했다. 
 
지난 6월 외제차 등록대수는 총 20만대를 넘어섰다. 또한 하반기 신차가 무더기로 들어오면서 시장 장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자연히 국산차 소유자들의 피해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한편, 보험개발원이 제시한 지난 2004회계년도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금 지급실적을 보면 외제차에 지급한 건당 수리비가 약 208만원으로 국산차량의 2.7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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