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표시보험 판매 급감
외화표시보험 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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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생보사 외화표시보험 판매현황' 발표

환율하락으로 지난 회계년도 보험사들이 팔고 있는 외화표시보험의 보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AIA한국지점과 알리안츠생명 등 국내 7개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외화표시보험의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보험료 수익은 4,902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2.4% 감소했다고 밝혔다.
 
'03.9월부터 판매된 외화표시보험은 환율변동의 위험 없이 해외투자, 자녀유학자금 등 장래 외화수요를 위한 보험상품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외화표시보험은 보험료 납입, 자산운용, 보험금 지급 등이 모두 외국통화(미국 달러 등)로 이루어지는 상품으로서 '04년도 하반기에 원화 화폐개혁 관련 논의 및 US달러금리가 원화금리를 상회하는 시장상황으로 급격한 판매 신장을 보였다.
 
외화표시보험의 보험료수익은 FY'03에는 260억원에 불과했으나, FY'04에는 5,594억원으로 크게 성장, FY'05에는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된 4,902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외화에는 US달러, 유로(EURO), 호주달러 3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 US달러가 98.7%(FY'05 기준)로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험료 납입방법은 일시납 납입이 전체의 99.7%(FY05 기준)였으며 설계사에 의한 판매보다는 은행 PB(Private Banking) 마케팅에 의한 방카슈랑스 판매가 전체의 99.7%(FY05 기준)를 차지했다.
 
보험회사별 판매실적을 보면, FY05기준으로 AIA한국지점(57.7%), 알리안츠생명(19.1%), ING생명(15.5%) 순이다.
 
최근 원화의 달러 대비 환율하락에 의해 보험계약자는 외화로 표시된 보험금은 일정하지만 원화 환산 보험금은 감소하므로 손실을 입게 되며 보험회사는 외화로 부채를 부담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외화자산을 보유하여 운용하므로 재무건전성에 영향은 없다.
 
다만, 추가로 환율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에 외화표시보험의 상품경쟁력이 떨어짐으로써 판매실적은 감소한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관계자는 "외화표시보험과 관련하여 보험계약자는 환율변동의 위험을 스스로 부담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보험회사는 부채(외화표시보험의 보험금지급 의무)에 상응하는 외화자산을 보유함으로써 환율변동 리스크에 대비하는 자산운용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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