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늘어나는 반전세·월세…서울 45주 연속 상승
[전세] 늘어나는 반전세·월세…서울 45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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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은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월세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물건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수기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물건이 워낙 귀해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 계약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세입자 선호도가 높은 단지의 경우 대기수요도 많아 크게 오른 호가에도 물건만 있으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6월 2주(6월5일~11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신도시가 0.03%, 서울·경기는 0.02%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 3주(11월14일~20일) 이후 28주 만에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경기, 신도시는 각각 45주, 38주, 25주 연속 오르면서 최근 1년간 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2% 상승했다. 강남구·영등포구(0.07%), 동작구(0.06%), 송파구(0.04%), 구로구(0.03%) 등이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및 대치동 일대가 상승했다. 대부분 학군수요로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셋집을 알아보려는 수요가 많다. 물건이 귀해 계약은 많지 않지만 크게 오른 호가에도 물건만 있다면 계약하겠다는 대기수요가 많다. 개포동 대청 85㎡가 40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3000만원, 대치동 대치현대 128㎡는 3000만원 오른 8억3000만~8억8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가 올랐다. 수도권지하철 2·5·9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등 교통여건이 좋아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워낙 물건이 귀해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하는 세입자들도 있다. 당산동 현대5차 105㎡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4000만원, 동부센트레빌 136㎡는 500만원 오른 4억6500만~5억원이다.

동작구는 상도동, 신대방동 일대가 상승세다. 지하철 7호선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특히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애스톤파크는 대단지에 학교, 공원 등 주거여건이 좋아 비교적 높은 전셋값에도 세입자 선호도가 높다.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애스톤파크 148㎡가 3000만원 오른 6억~7억5000만원,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154㎡는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4억3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가 올랐다. 중소형은 계약 가능한 물건이 거의 없고 대형도 물량이 많지 않다. 워낙 물건이 귀해 대기수요도 많아 반전세 물건도 나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잠실동 잠실엘스 148㎡가 5000만원 오른 9억7000만~10억5000만원이다.

구로구는 고척동 일대가 상승했다. 도보거리에 이용가능한 지하철은 없지만 경인로,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수월한데다 목동 내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저렴한 물건을 찾아 이동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물건이 많지 않아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하는 세입자들도 종종 있다. 고척동 양우 94㎡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대우 82㎡도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이다.

경기 역시 0.0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왕시(0.13%), 의정부시(0.12%), 군포시(0.10%), 오산시·수원시(0.05%)가 올랐다.

의왕시는 삼동, 오전동 일대가 상승했다. 안양시와 수원시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저렴한 물건을 찾아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하다. 대부분 단지에서 물건이 품귀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전셋값이 크게 올라서 나와도 빠르게 계약된다. 삼동 미주 102㎡가 2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5000만원, 오전동 신안 76㎡는 7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의정부시는 민락동 및 용현동 일대가 올랐다. 두 지역 모두 의정부경전철 이용이 편리한데다 어룡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마트(의정부점)를 비롯해 코스트코(의정부점) 등 편의시설 여건도 좋아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꾸준하다. 민락동 송산주공2단지 77㎡가 10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500만원, 용현동 신도브래뉴 79㎡도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3%로 일산(0.10%), 산본(0.07%), 중동(0.04%)에서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일대가 연일 상승세다. 경의중앙선 일산역 이용이 가능하고 지역 내 명문학교인 신일학군에 후곡학원가도 가까워 세입자 문의가 많다. 호가가 많이 올랐지만 물건이 부족해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고 월세 물건도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일산동 후곡태영17단지 125㎡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3000만원, 후곡주공11단지 85㎡는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500만원이다.

인천은 0.00%로 부평구(0.01%)에서 소폭 올랐다.

부평구는 부개동 일대가 상승했다. 지하철 7호선 및 경인선전철 이용이 가능한 지역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로 진입도 수월해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신도시나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하다.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물건이 귀한 편으로, 간혹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 115㎡가 1000만원 오른 3억~3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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