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금포털 오픈…"가입 연금정보 한번에 확인"
통합연금포털 오픈…"가입 연금정보 한번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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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위

임종룡 "노후준비 지원체계 종합 구축"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통합연금포털' 오픈에 발맞춰 국민의 노후준비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통합연금포털 시연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국민 스스로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하고 안정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오는 12일 오전 9시를 기해 통합연금포털을 개설한다.

이날 임 위원장은 "그동안은 자신이 어떤 연금에 가입했는지, 노후에는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금융회사에 정보를 요청해야 했다"며 "이제 연금포털을 통해 자신이 가입한 연금정보를 한 번에 확인해 노후준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금포털을 방문하면 가입 연금의 종류를 비롯해 가입회사, 상품명, 연금개시(예정)일, 적립금·평가액 등을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 각 연금의 연령별 예시 연금액을 표나 그래프 형태로 볼 수 있고, 연금액을 비교·분석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추정납입액도 산출할 수 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바로 연금액을 알 수 있으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은 평균 임금과 근로기간 입력을 통해 연금액을 추정할 수 있다. 첫번째 이용시에는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 3영업일이 필요하지만, 이후에는 공인인증서 인증만 거치면 곧바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정보도 포털에 링크된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공제 사업자의 연금 정보는 7월부터 차례로 제공된다.

임 위원장은 "대부분의 연금선진국들은 공적연금을 확대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사적연금 활성화를 통해 자발적인 노후준비를 유도하고 있다"며 "매년 글로벌 연금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덴마크와 스웨덴은 선진적인 연금체계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 이면에는 국민의 자발적인 노후준비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연금인프라가 있다"며 앞으로 노후준비 체계를 종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노후소득 준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제고와 정보제공에 힘쓰겠다"며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도 노후설계에 있어 PB서비스 수준의 1:1 맞춤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후준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금가입이 확대되고 연금자산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노후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는 젊어서 차곡차곡 적립하고 퇴직시까지 모은 돈을 잘 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의 축적, 운용, 지급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연금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연금상품에 맞는 종합적인 소비자 보호 규율 체계를 마련하고, 연금 통합운영 방식 등을 도입해 관리·운영 비용을 낮춰 연금 가입자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연금이 진정한 노후소득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금화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오늘 오픈한 연금포털이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되고 활용돼 종합적인 노후준비서비스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우리나라의 사적연금 자산은 퇴직연금 107조원, 개인연금 270조원 등 총 377조원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노후 보장의 내실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현재 개인연금 876만명, 퇴직연금 535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이 사적연금 가입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에 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으로서 연금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감원은 조회대상기관 확대를 통한 원스톱서비스 구현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통합연금포털이 대표적인 노후준비 종합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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