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라이트 "플립칩으로 LED업계 트렌드 선도"
세미콘라이트 "플립칩으로 LED업계 트렌드 선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은현 세미콘라이트 대표이사. (사진=IR큐더스)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세미콘라이트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LED업계에서 플립칩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은현 대표는 "그간 LED업계는 수평형 시장이 주를 이뤘지만 플립칩 시장으로 교체되면서 고속성장이 예상된다"며 "실버프리라는 고유 특허를 기반으로 타경쟁사들과는 다른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세미콘라이트는 기존 LED 시장의 수평형칩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플립칩을 2013년말 개발을 완료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미리 대비했다.  
 
플립칩은 별도의 와이어본딩 없이 LED 칩을 뒤집어 기판에 직접 융착시키는 방식으로 차세대 LED 기술로 꼽힌다. 기존 방식의 LED보다 열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전류 인가율이 높을 뿐 아니라 얇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세미콘라이트는 기존 경쟁업체와는 달리 '실버프리(Ag-Free)' 플립칩을 구현해 기술력을 차별화했으며 은(Ag)이 아닌 옥사이드계 반사층을 사용해 반사율을 높이고 원가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세미콘라이트는 지난해 본격적인 플립칩 양산을 통해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86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러한 세미콘라이트는 성장비결은 ▲원천기술을 통한 제품 경쟁력 및 원가경쟁력 확보 ▲글로벌 LED 플립칩 시장 지배력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인프라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해외 아웃소싱 측면에서는 1조를 투자하면 5~6000억원을 MOCD에 투자했지만 많은 업체들이 이를 보유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현재 MOCD를 갖고 있지 않고 대만 등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콘라이트는 최근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월 2억개 수준(당사내부 1억2000만개) 의 세계 최대 플립칩 생산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향후 조명시장이나 UV LED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플립칩 시장이 개화되면서 루멘스를 통해 삼성으로 매출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고 주력사항으론 중화권에 있는 세컨드티어 TV 메이커들과 협력 중에 있다"며 "최대 규모의 조명업체와 하반기 신규제품을 전세계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코스닥 상장 소식에 대해선 대학가에서 오히려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LED 산업이 성장하면서 LED 학과가 생겨서 박사위를 받은 친구들도 많지만 산업이 어려워서 우수 인력이 갈 곳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런 문제도 해소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초기만 하더라도 10곳의 LED 업계가 있었는데 우리만 남았다는 점에서 이번 상장의 의미가 남다르고 약간 사명감도 느끼고 있다"며 "앞서 기관투자자들도 300명이 참석해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세미콘라이트는 상장을 통해 공모된 금액의 70% 이상은 생산설비 확충에 사용하고, 나머지 30%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6일과 17일 공모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1300원~1만3700원, 총 104만558주를 전량 신주모집하며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520만주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