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부수업무 실적 '뚝'…정보유출 사태 여파
지난해 카드사 부수업무 실적 '뚝'…정보유출 사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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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신용카드사들의 부수업무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중 보험대리 판매 실적은 1조2146억원으로 지난 2013년(1조6631억원)보다 27.0% 줄었다.

카드사의 보험대리 판매 실적은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1조6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세를 띠고 있다.

카드사의 여행알선업 실적도 지난해 396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5153억원)대비 23.3% 감소했다. 여행알선업의 경우 지난 2011년 4072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증가세를 보였었다.

반면, 통신판매액은 지난 2013년 7128억원에서 지난해 719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1.0%에 불과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부수업무 취급 실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여파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초 1억여건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고서 지난 1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전화영업(텔레마케팅)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정보유출 사태 후 카드사의 비대면 영업규제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4월 비대면 가이드라인을 정해 고객 요청이나 개인정보의 마케팅 활용 동의가 있을 때만 카드사가 고객에게 문자·이메일 전송,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 부수업무 성장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 내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영역을 넓히기로 하면서 부수업무 실적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행 규정에서 카드사는 부수업무로 통신판매, 여행업 및 보험대리점, 대출중개, 투자중개업 등만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규정이 네거티브제로 전환되면서 금지된 사업을 제외한 모든 부수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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