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막아라"…유통업계, 직원 위생관리 만전
"메르스 막아라"…유통업계, 직원 위생관리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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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홈플러스 본사 직원들이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손독제로 위생관리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등 위생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고객 및 임직원, 동료사원들을 대상으로 위생 및 청결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전국 50개 점포에 손소독제 5000개를 추가로 배포해 고객 접점에 비치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화장실 위주로 비치하던 손소독제를 안내데스크, 유모차대여소, 문화센터, 고객상담실, 물품보관소, 유아휴게실, 계산대(POS), 환전소 등 20여개 장소에 추가적으로 비치했다.

또한 식당가 및 푸드코트에서 직접 조리를 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임직원 및 동료사원들에 대해서는 출근시 체온을 재 미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귀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각 층 화장실과 직원 회의실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메르스 예방수칙이 적힌 안내문을 직원들 동선에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부착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임직원 가운데 불가피하게 자녀 돌봄을 위해 휴무 조정이 필요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자녀 돌봄을 위해 휴무가 필요한 팀원에 대해서는 팀장이 휴무, 연차, 시차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업무시간을 조정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개인위생관리 교육 및 홍보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점포의 직원 공간 사무실, 직원식당, 휴게실, 교육장에서 자체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백화점들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메르스 여파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8일 롯데백화점(기존점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 현대백화점(1~7일/8일 정기휴무) -5.2%, 신세계백화점 -9.5%, 갤러리아백화점 -5%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감염 예방을 위해 위생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이마트는 현장 개인 위생 관리수준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신선매장 근무자의 경우 기존의 손 소독 규정 외에 추가적으로 소분실(작업장)을 출입할 때마다 자가 손 소독을 실시하고, 매장 근무자의 경우 화장실 출입 이후 자가 손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타액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소분실 근무자 및 시식사원의 경우 100% 마스크를 착용한다.

고객들이 이용하는 주요 사용시설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소독 및 클린콜을 확대 비치했다.

먼저 쇼핑카트와 쇼핑 바구니의 경우 고객이 스스로 원하는 수준으로 소독할 수 있도록 클린콜 분무기 및 종이타월을 비치하고, 고객용 화장실에도 세척용 비누 외에 자가 소독을 위한 클린콜을 비치했다. 이외에도 점포의 출입구 및 쇼핑카트 대기 장소 등 고객이 운집하거나 대기하는 공간마다 클린콜을 추가적으로 비치해 고객의 자발적인 위생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점포에서는 주기적으로 진행하던 카트 및 장바구니 전체에 대한 청결활동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다수의 고객들이 접촉하는 무빙워크의 벨트(손잡이)부분과 푸드코트의 탁자와 의자 등 고객 이용 시설에 대한 소독을 하루 2회 실시한다.

홈플러스도 지난 8일부터 전 임직원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으며 출근시간(8~9시)에는 각 층마다 2명씩 출입문 입구에서 출근자들의 체온을 먼저 체크 후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해 수시로 자가 체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외부 방문객에 대해서는 1층 주차장 입구와 로비, 본사 상담실에서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출입 게이트와 유아 휴게실, '도와드리겠습니다(고객센터)' 코너 등 매장 내 주요 장소와 내부 직원 동선 상에 손소독제를 설치했다.

또한 매달 점포마다 전체 쇼핑 카트를 수거해 세척을 진행하고 있으며 쇼핑 카트 보관소마다 카트 손잡이 세척용 소독제를 별도로 비치하고, 무빙워크 손잡이 부분도 하루에 두 번 이상 소독제로 세척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배송 기사들의 마스크 착용도 권장하고 있으며, 내부 직원들에게는 마스크, 장갑 등 개인 위생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최근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 이달 1~8일 이마트(전점 기준)는 -8.7%, 롯데마트 -14%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지난해 114개 점포가 휴업하면서 오히려 0.7%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6·4 지방선거와 현충일, 휴점일 등이 대거 포함돼 있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메르스 여파도 없다고 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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