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시리야, 지금 몇 시지?"…애플 'iOS9' 음성인식 강화
[WWDC] "시리야, 지금 몇 시지?"…애플 'iOS9' 음성인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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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세계 개발자회의는 8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다.(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뉴스 앱·중국 베이징 대중교통 수단 포함된 '지도 앱' 눈길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9를 선보였다. 그동안 지원되지 않았던 멀티태스킹 기능도 추가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iOS 9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개선점은 음성인식 기능이다. 애플은 iOS 9에서 상황을 능동적으로 인식,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시리와 검색 소프트웨어 '스포트라이트'의 기능을 끌어올렸다.

예를 들어 "작년 8월에 유타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 달라"거나 "XXXX년 XX월 XX일 빌보드 차트 1위 곡을 들려 달라"고 시리에 지시하면 검색 결과 리스트가 뜨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 사진이 표시되거나 스피커로 원하는 음악이 들리도록 하는 것이다.

애플은 iOS 9의 음성인식 기능을 소개하며 보안성을 강조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쟁사 구글의 '구글나우'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나타' 등과 달리 사용자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은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 들어서는 팀 쿡 애플 CEO(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iOS 9에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포함됐다. 애플은 iOS 9 운영체제의 앱과 앱 사이를 다시 설계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완성했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하나의 태블릿에 두 가지 앱을 실행, 화면을 나눠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식이다.

경쟁사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S' 시리즈가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애플의 아이패드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애플은 "iOS 9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아이패드로 글을 읽으며 영상을 보고 이메일 답장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손가락 두 개를 가상 키보드에 갖다 대면 '가상 트랙패드'가 뜨도록 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 iOS 9으로 업그레이드 된 아이패드에서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은 iOS 9을 통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이는 뉴스 앱은 사용자 개인의 관심에 따라 기사를 받아볼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은 개인화된 뉴스를 공급,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엔 사진과 포토 갤러리, 인포 그래픽을 모두 포함해 다양한 뉴스를 즐길 수 있다.

뉴스 콘텐츠 제작자들은 애플의 뉴스 앱에 맞는 최적화 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뉴욕타임스, 바자 등 정통 언론과 패션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뉴스 앱은 미국, 호주, 영국에서 오는 9월 iOS 9을 업그레이드 하면 사용할 수 있다.

iOS 9의 지도 앱 역시 한층 강화됐다. 미국 내 주요도시 볼티모어,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와 유럽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수단은 물론 레스토랑, 바, 주요 가게, 야외 시설 등을 살펴볼 수 있게 된 것.

여기에 중국 베이징, 청주, 시안, 항저우,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도로 상황도 지도 앱에 담아냈다. 애플은 중국 내 주요 도시 정보를 지도 앱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내 애플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iOS 9 개발자 베타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공개되며 퍼블릭 베타 서비스는 다음 달 중 배포된다. iOS 9 업그레이드는 오는 9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iOS 9은 '아이폰 4s', '아이패드 2', '아이팟 터치 5세대'와 그 후에 나온 애플 iOS 제품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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