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트렌드 속 호황 맞은 음료(飮料)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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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고공행진 '탄산수'…저도주 열풍에도 숙취해소음료 판매 '껑충'

▲ 롯데칠성음료 '트레비'와 CJ헬스케어의 '컨디션'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성수기도 아닌데 호황을 맞은 음료 제품들이 있어 눈에 띈다. 생수도, 탄산음료도 아닌 '탄산수'와 주류소비는 줄고 있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이 뛰고 있는 '숙취해소음료'가 그 주인공이다.

이는 웰빙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몸을 챙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체 음료 제품군 가운데 유독 탄산수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탄산수 매출은 2013년에서 지난해까지 1년 새 25.4% 신장했고, 올해 4월까지는 97.8%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탄산수 매출이 처음 사이다를 앞지르기도 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와 일화의 '초정탄산수', 네슬레 '페리에'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탄산수 시장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 지고 있다. 이마트(피코크 스파클링 워터/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와 편의점 CU(CU 탄산수)는 지난해부터 PB(자체브랜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올해 남양유업(프라우), 웅진식품(빅토리아), CJ제일제당(이너비) 등도 가세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탄산수가 일반적으로 날씨가 더운 여름에 잘 팔리는 특성을 감안했을 때,  한겨울에서 초봄인 1~3월까지 탄산수 매출비중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산수 외에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또 하나의 음료제품이 있다. 술 먹은 다음날 찾게 되는 숙취해소음료다.

과거와 달리 최근 주류시장에서는 저도주 열풍이 형성되며 술자리 또한 가벼워지고 있다. 때문에 술 소비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주류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3L로 2012년 대비 4.8% 감소했으며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의 경우 소비량은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5월까지 소주 전체 매출이 8.8%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독한 술인 양주는 올 1~5월까지 -7.3% 역신장 했다.

이와는 달리 숙취해소제 매출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전년보다 3.5% 늘어난 데 이어 올 5월까지는 12.8%의 신장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는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판매가 급증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으로 매출이 주류소비량과 비례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면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다한 음주를 줄이고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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