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부진이 성장세 발목…민간소비 개선"
KDI "수출부진이 성장세 발목…민간소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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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KDI는 4일 '2015년 6월 경제동향'을 내고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5월 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나 급감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수출국에서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 1분기까지 양호했던 대미수출도 7.1%나 급감하면서 전월(-2.7%) 대비 감소폭을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IT 관련 제품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선박(-33.4%), 석유류(-32.2%), 철강(-19.2%), 자동차 및 부품(-10%)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KDI는 이같은 수출 감소세 심화의 원인이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가격경쟁력 약화 등에 있다고 꼽았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 역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특히 향후 수출여건에 대해서도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OECD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가운데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4월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2.7%)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전월(2.9%) 수준보다 축소된 수치다.

KDI 측은 "광공업 생산 및 출하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성장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소매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업종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3.3%)보다 높은 4.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4월중 민간소비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KDI는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투자 전반의 점진적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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