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소프트뱅크 10억달러 투자유치…3만명 신규고용
쿠팡, 소프트뱅크 10억달러 투자유치…3만명 신규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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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세계적인 IT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배경으로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구축 및 자체배송 시스템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다이렉트 커머스(Direct commerce) 모델 실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 2500만, 전국민 2명 중 1명 정도의 사용자 보유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 등 해외 R&D센터를 통한 글로벌 수준의 IT기술력 보유 등을 꼽았다.

쿠팡은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미국 세쿼이어캐피탈에서 1억달러를, 블랙록에서 3억달러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까지 포함하면 지난 1년간 총 14억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들이 지난 1년간 투자받은 금액이 6억30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2배 규모이며 글로벌 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업 순위로는 우버, 샤오미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는 혁신적인 사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소프트뱅크도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며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소프트뱅크가 세계적으로 훌륭한 IT 투자자인 만큼, 쿠팡의 재무적인 경쟁력뿐만 아니라 비지니스를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계속 재투자를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직접배송 서비스를 구현, 로켓배송의 확대를 위해 거의 모든 상품을 직접 매입,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쿠팡을 한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이커머스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쿠팡은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실리콘밸리 등 해외 R&D센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쿠팡은 지난달 로켓배송의 주문량이 주간단위로 300%이상 증가하는 등의 성과에 내달까지 800여명의 쿠팡맨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확충되는 물류 및 배송 서비스 등의 직간접적인 인력 충원을 위해 3만여명을 신규고용한다. 이를 통해 주문 후 2시간 배송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부회장은 "쿠팡은 이미 한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리더이자 전세계 IT기업중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혁신기업 중 하나"라며 "모바일 기술력, 고객서비스, 창의적인 배송 서비스 등을 통해 이커머스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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