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제한적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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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오르면 매수하는 흐름 반복"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4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흐름인 만큼 제한적 강세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면서 약세 마감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지난주 말 시장이 너무 강했고, 6월 금리인하가 단행되더라도 더 달릴 룸은 있지만 MBS 물량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포지션을 정리하는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1조9000억원 규모 입찰은 심리가 확인되면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423억92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5월 수입액도 360억7200만달러로 15.3% 감소하면서 5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 국채금리 하락과 4월 산업생산의 부진 등으로 강세를 이어나갔다.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 후반을 기록하는 등 엔저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으며, 외국인이 단기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강세로 마무리됐다.

이번주에는 2일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이 발표되며 국고채 30년물 8000억원 규모 입찰이 진행된다. 3일(현지시간) ECB(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4일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5일 국내에선 MBS 입찰이 진행되고 미국에선 5월 실업률을 발표한다.

이번주 시장은 수출 등 경제지표 부진과 엔저현상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부담과 외국인의 수급 여건이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점쳐진다.

홍정혜 연구원은 "이번주 안에 강세가 끝난다기보단 약세를 보이면 다시 매수하는 식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달 수출 부진은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더라도 유가 반등에 하락할 가능성을 내포한 만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쪽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부진한 경제지표로 금통위까지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국내 장기금리 하락 대비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와 유가 상승으로 장기 금리 하락이 제한돼 외국인 수급 여건은 약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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