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사상 첫 2%대 추락
4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사상 첫 2%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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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잔액 기준 예대금리 최저치 행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말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은행의 대출 및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은행의 1%대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안심전환대출 실행 여파가 이어지면서 4월 한달 간 은행에서 실행된 가계대출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2%대까지 내려앉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25bp(0.25%p)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은행의 신규 대출금리는 지난해 6월 4.40%, 7월 4.39% 수준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단행된 8월 들어 4.18%로 크게 내렸다. 이후 10월에는 4.0%, 12월 3.91%로 하락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왔다. 올해 3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결정 이후에는 2월 3.86%에서 3.61%로 25bp 가량 떨어져 이달까지 하락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 자료=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4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25bp나 떨어진 2.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6년 통계 편제 사상 첫 2%대 기록이다.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 역시 전월대비 14bp 하락한 3.67%로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렸다. 다만, 공공 및 기타대출은 77bp 오른 4.13%를 기록했다.

강준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장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3~4월 두 차례에 걸쳐 실행된 안심전환대출로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내렸다"며 "매달 15일까지 적용되는 코픽스 금리가 전월 금리 수준으로 집계되는 특성이 있어 3월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4월까지 영향을 미친 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및 기타대출은 전체 대출규모 110조원 중 1조원 수준에 불과해 1~2건 대출의 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큰 구조"라며 "지난달에는 특수목적법인에 대한 고금리 대출이 실행되면서 전체 금리도 올라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예금금리도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행의 4월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전월보다 14bp 내린 1.78%로 나타났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5bp 내린 1.76%, 시장형금융상품은 14bp 내린 1.83%를 기록했다.

평균 예금금리를 의미하는 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1.71%를 기록해 전월보다 6bp 내렸다. 총대출금리는 전월(4.04)보다 10bp 내린 3.94%로 사상 첫 3%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4bp 내린 2.23%에 그쳤다.

비은행 예금기관의 수신·대출 금리도 하락 추세에 편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4월중 26bp 하락한 2.23%였고, 신용협동조합도 13bp 내린 2.40%,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14bp 내린 2.09%, 2.34%를 기록했다.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은 34bp나 급락한 11.73%로 크게 내렸고, 이어 신용협동조합은 14bp 내린 3.88%, 새마을금고는 13bp 내린 4.3%를 기록했다. 상호금융대출 금리도 4.35%로 전월대비 9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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