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신용등급 줄강등 현실화
포스코 계열사 신용등급 줄강등 현실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함에 따라 포스코 계열사의 신용등급 줄강등이 현실화됐다.

27일 한국신용평가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에 신용등급을 부여한 포스코 그룹 9개 계열사 중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ICT, 포스코P&S, 포스코건설 등 4개 회사에 대해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신평은 포스코ICT와 포스코P&S, 포스코건설의 기업어음 등급을 'A1'에서 'A2'로 내렸고 포스코기술투자의 기업어음 등급은 'A2'에서 'A2-'로 낮췄다.

또 회사채 등급은 포스코P&S와 포스코건설이 'AA-'에서 'A+'로 내려갔고, 포스코기술투자는 'A'에서 'A-'로 한단계씩 강등됐다.

그 외 포스코(AA+), 포스코에너지(AA+), 포스코켐텍(AA-), 대우인터내셔널(AA-) 등의 등급은 유지됐다. 포스코플랜텍 신용등급은 지난 22일 이미 CCC에서 C로 조정된 바 있다.

포스코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지난 14일 포스코가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한 자리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 움직임을 시사하고 포스코플랜텍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예고돼 왔다.

한신평은 "올해 포스하이알의 기업회생절차와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신청, 경영진에 대한 검찰 조사 등을 볼 때 포스코의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또 "포스코건설은 타그룹에서도 건설 계열사에 대한 지원중단 사례가 많듯이 건설업에 내재된 큰 실적변동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 부담이 지원 결정의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며 "사우디 국부펀드에 일정 지분을 매각할 경우 자금 유입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영향력 있는 2대 주주가 생긴다는 점 등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3월과 4월에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을 매각한 데 이어 비핵심자산 매각과 포스하이알의 회생절차를 추진했으며 포스코건설의 일부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한신평은 "포스코그룹이 계열사 지원의지를 전부 상실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을 막지 못했다"며 "과거와 달리 유사시엔 계열사별로 지원 의지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최근 포스코플랜텍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하향조정했다. 기타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은 모두 유지했지만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함으로써 추후 등급강등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