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과거 부산면세점을 운영했던 파라다이스그룹이 면세점 사업 포기 5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2009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한 지 5년 만에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그룹은 부산에서 면세점사업을 벌였던 '파라다이스' 대신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로 사업신청을 할 방침이다.
대기업 대상 면세점 사업권의 경우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한화갤러리아·SK네트웍스 등이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출사표를 던짐과 동시에 후보지도 함께 공개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유치할 경우 SK건설 명동빌딩 3층부터 10층까지를 면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 빌딩의 지분 19.9%을 갖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부산에서 20년 이상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2017년 인천 영종도에 완공될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대기업에 2곳, 중소·중견기업에 1곳 등 서울 시내에 총 3곳의 면세점을 허가해줄 방침이다. 입찰 마감일은 내달 1일이다.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사업권 유치전에는 유진기업과 한국패션협회, 하나투어를 선두로한 에스엠이즈 듀티프리 등이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