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링허우 잡아라"…롯데·신세계百 마케팅 '총력戰'
"바링허우 잡아라"…롯데·신세계百 마케팅 '총력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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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초청받은 중국의 바링허우들이 팸투어 일정 중 신세계백화점 본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中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 진행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요우커에 이어 중국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바링허우'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바링허우는 1980년 이후에 태어나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려 소비를 아끼지 않고 최신의 소비 트렌드를 만드는 세대를 말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파워블로거 3인을 초청해 다음달 14~16일 2박3일 일정으로 롯데그룹의 주요 랜드마크를 투어하는 '롯데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수가 평균 50만명에 달하는 20~30대 패션업계 종사자들이다. 이들이 방문할 곳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잠실점, 롯데월드 및 롯데월드몰 등이다.

특히 팸투어 일정 중 15일에는 롯데백화점 모델이자 한류스타인 '박신혜 따라잡기'를 테마로 한 'K-뷰티 클래스'도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한류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한국 거주 중국인과 유커 등 50명도 추가로 초청한다. 행사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열리며 메이크업 및 스타일링 전문가를 초청해 박신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화장·헤어·의류 연출법 등을 알려준다.

파워블로거가 방문하는 시기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서 'K-뷰티페어'도 동시에 진행한다. 다음달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요우커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 영패션 브랜드 중심으로 특별 할인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인기 아이템으로 구성한 특별 세트를 선보이고, 은련카드 제휴 금액할인권, 무료 샘플교환권 등 다양한 사은품도 증정한다. 기간 중 최고 한류 인기상품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벌일 예정이다.

구동욱 롯데백화점 글로벌담당 매니저는 "지난 춘절기간 방문했던 파워블로거들이 작성한 글의 조회수가 총 40만건이 넘었다"며 "일반 온라인 광고 대비 4배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은 중국 대학의 졸업시즌으로 졸업을 기념해 한국으로 여행 오는 20대의 젊은 중국인들을 공략하기 좋은 시기"라며 "특히 본격적인 휴가 시즌인 7~8월을 앞두고 입소문을 통한 사전마케팅을 위해 영향력 있는 블로거 초청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바링허우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을 전 그룹사로 확대해 중국 내 신세계그룹의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는다는 복안이다.

우선 그룹차원의 첫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중국 파워블로거 5명을 초청해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세계그룹 팸투어'를 진행한다.

이는 기존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했던 '신세계백화점 팸투어'를 전사 이벤트로 확대해 팸투어의 일정 및 콘텐츠도 VVIP급으로 업그레이드 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가 그룹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중국 파워블로거 팸투어를 선택한 것은 참가한 블로거들이 신세계의 유통시설을 체험하며 느꼈던 장점과 새로운 이슈를 귀국 후에 자연스럽게 다른 블로그에 퍼뜨리거나 공유해 정보에 민감한 바링허우들에게 신세계그룹 전체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팸투어 일정도 기존 서울 시내 백화점만 둘러보는 것이 아닌 청담동의 신세계 인터내셔날 명품 로드숍을 둘러보는 일정을 추가했고, 부산에서는 세계 최대백화점인 센텀시티점에서 쇼핑 뿐만 아니라 스파랜드를 체험한다. 더불어 부산 신세계 면세점과 업계 최대규모의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를 쇼핑하는 등 신세계 그룹의 주요 유통벨트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시설도 서울과 부산 모두 조선호텔에서 최고급 룸을 지원하고, 특히 마지막 날에는 최근 오픈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신세계 비즈니스호텔 '포 포인츠'에서 투숙할 예정이다. 또한 백화점, 로드숍, 면세점, 아울렛에서 쇼핑시 각 계열사 직원들이 직접 쇼핑 가이드를 하고 약 300만원 정도의 개인 쇼핑지원금도 지급하는 등 인당 약 1000만원에 달하는 팸투어 비용을 신세계에서 전액 지원한다.

신세계는 마케팅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초청자도 엄선했다.

현지 대행사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크고 팔로워수 200만명 이상 되는 20대 바링허우 파워블로거 3명을 선발했고, 온라인상에서 신세계를 많이 홍보한 우수 블로거 2명을 공개 모집으로 선정했다.

또한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5명의 참가자들 중 귀국 후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팸투어의 후기를 올려 가장 많은 추천 및 조회수를 기록하는 블로거에게는 별도의 경품을 증정하는 등 사후 바이럴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최근 3~4년동안 요우커 열풍이 이어지며 요우커 마케팅도 경품, 할인행사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여행정보를 습득하는 바링허우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후에도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해 백화점에서 시작된 요우커 열풍을 그룹 전반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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