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총리, 방한 2일차 이동거리 717km '강행군'
모디 印총리, 방한 2일차 이동거리 717km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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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19일 이동경로 (그래픽=송윤주 기자)

모디 총리 "인도, 성장 가능성 커…투자하기 좋은 환경"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지난 18일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날 청와대 정상회담에 이어 한·인도 경제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 기업 경영진과 연이어 회동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19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포럼 출범식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인 면담,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모디 총리의 이같은 행보는 1박2일 짧은 일정 내 최대한 많은 한국 기업과 우호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동거리만 해도 총 717km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디 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해 중국, 몽골에 이어 3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동아시아 순방은 해외 기업 공장 유치를 통해 인도 제조업을 육성한다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디 총리는 취임 후 인도를 제조업 국가로 육성하겠다며 해외 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5%로 중국의 6.8%보다 높았다.

이날 모디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을 차례대로 만났다.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에 인도 기업 투자 확충과 공장 증설 등을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정몽구 회장에 "현대차그룹과 인도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만남 후 3공장 신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반도체 공장 설립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 받았고, LG전자는 스마트폰 제조 공장 설립을 요청받았다.

오는 7월 인도 델리 지역에 초코파이 생산 공장 추가 준공을 앞둔 롯데그룹의 사령탑 신동빈 회장은 "인도는 해마다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매력적인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롯데는 다양한 현지 투자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내년 인도 구자리트주에 포스코-IAPC 가공법인을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권오준 회장은 지난 2005년 12조원을 투입했지만 인도 원주민들의 반발로 지연되고 있는 '오딧샤 프로젝트'와 관련해 인도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두산은 인도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향후 진행 가능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모디 총리 19일 방한 일지

▲ 09:00, 서울 중구 롯데호텔, 한·인도 최고경영자포럼 출범식 참석

▲ 09:45, 청계광장-팔석담, 스마트 시티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

▲ 11:20, 서울 중구 힐튼호텔, 한국 주요 기업 경영자 1:1 면담

▲ 17:00,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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