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5년내 해지시 원금 20% 이상 손실
변액보험 5년내 해지시 원금 20% 이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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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 A씨는 2~3년 내 결혼계획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5000만원을 굴리기 위해 설계사의 권유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일시납)에 가입했다. 1년 후 결혼자금이 필요해진 A씨는 보험을 해약했으나 환급금이 4500만원으로, 납입금액인 5000만원 보다 크게 적었다.

이처럼 변액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면 납입보험료보다 환급 금액이 적을 수 있다. 특히 5년 이내에 해지시 평균 손실률은 20%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변액보험이란 보험료(위험보험료 및 사업비 차감)를 펀드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변액보험 가입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변액보험 가입시 도움이 되는 '변액보험 계약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유의사항'을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변액보험이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임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급받는 보험금과 중도해지시 지급받는 환급금은 투자실적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또 보험료 납입만기 이후 혹은 납입중지시에도 보험계약의 유지를 위해 위험보험료, 계약관리비용, 펀드관리비용 등이 계약자 적립금에서 인출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원금손실 가능성과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측면에서 은행의 예·적금과는 다르며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후 펀드에 투자하는 측면에서 펀드와 차이가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장기 자산증식을 위한 '저축형', 사망, 질병 등을 대비한 '보장형', 노후 대비 등을 위한 '연금형'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변액보험 펀드는 국내외 및 주식형·주식혼합형·채권형 등 유형에 따라 위험수준 및 속성이 크게 다르므로 투자성향 측정시 계약자 본인이 성향 관련 질문지를 직접 작성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권유 받는 것이 좋다.

보험사별 사업비 수준이 다르고, 보험사의 펀드 운용 및 관리역량에 따라 지급받는 금액(보험금, 연금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변액보험 가입시 보험회사 선택이 중요하다. 실제 공시된 변액연금의 사업비는 회사 및 상품별로 큰 차이(최소 7.74%, 최대 14.01%)가 있다. 최근 5년간 변액보험 펀드의 연평균수익률도 보험사별로 차이(최고 4.8%, 최저 2.6%)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변액보험은 장기유지가 바람직하다. 가입 후 10년까지 계약체결비용(모집수당)이 공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펀드수수료가 일반펀드 수수료에 비해 저렴하고 10년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있어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많은 계약자들이 변액보험의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가입시 설정한 펀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및 펀드설정 후 일정기간이 지났음에도 순자산이 작은 경우엔 펀드변경이 바람직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계약자 불만요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비 공제 등 상품설명, 적합성원칙 확인절차, 펀드변경 안내, 수익률 공시 등의 이행여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은 회사에 대해서는 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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