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Q 영업익 사상최대…전년比 50%↑
아모레퍼시픽, 1Q 영업익 사상최대…전년比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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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2015년 1분기 실적 공시 요약. (표=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성장과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특수가 성장 견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급증했다. 매출액은 1조4438억원, 당기순이익은 2445억원으로 각각 26.7%, 28.1% 성장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58.2% 증가한 2780억원, 매출은 29.2% 상승한 1조20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 7962억원(31%↑) △국내 매스 사업 및 설록 사업 1388억원(5.3%↑) △해외 사업 2693억원(40%↑)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방판, 백화점, 면세, 아리따움, 디지털 등 모든 채널에서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 매스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확대, 설록 사업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함께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8.4%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방판채널의 경우 럭셔리 기초유형 및 주요 메이크업 제품 등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고 백화점의 경우는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은 중국을 비롯한 성장시장이 이끌었다. 중국 등 성장 시장은 50.6% 성장한 241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해외사업 매출액(2693억원)의 약 90%를 차지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이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고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라네즈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백화점에 입점하며 고급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힘과 함께 최근 BB쿠션, 워터슬리핑마스크 등 대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반면 성숙 시장인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은 7.7% 감소한 3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전 경로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는 백화점, 세포라, 온라인 등 전 경로에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씨드', '화산송이' 등의 인기상품과 신제품 '제주 탄산 미네랄' 라인 등에 힘입어 매출 1426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6%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도 모든 브랜드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독립법인으로 출자한 에스쁘아는 매출 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5%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적자축소에 그쳤다. 에스쁘아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육성, 신규 출점 및 면세 경로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뛰드는 강도 높은 채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액은 2% 줄어든 716억원, 영업이익은 51% 급감해 3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으나 주요 제품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 실적 개선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자산은 10조3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10조원을 돌파한 두번째 상장주식 보유자로 등극했다.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1분기 호실적 발표로 상장사인 아모레G 등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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