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자,"이런 보험사 가입하기 싫다"
보험계약자,"이런 보험사 가입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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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고 재무건전성 나쁠수록 '비호감'

마케팅 결과에 따라 매출로 연계될 가능성 커
소비자에게 각인시킬수 있는 브랜드 관리시급
 
 
2006년을 맞이해 생명보험사들간 브랜드 마케팅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생명보험업계도 생보 빅3(삼성,대한,교보)등으로 대변되는 3사 독주체제였던 과거와 달리 중소형사 및 외자계 생보사들의 차별화된 이미지가 계약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보험판매)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자사 브랜드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본지 ‘06.8.14일자 ‘삼성 아성무너지고 외자계 중소형사 반격)

이러한 가운데 보험계약자가 향후 가입을 선호하지 않는 즉, 가입비희망 보험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某생보사가 리서치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향후 보험에 가입한다면 가장 가입하고 싶지 않은 보험사’를 파악한 결과 흥국생명에 대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가입 비희망 보험사 및 이유     © 관리자

그 뒤를 이어서 삼성생명이 7.5%로 가입 비희망 보험사 중 2위를 차지했으며 금호,알리안츠,푸르덴셜,대한,ING,신한,AIG,교보,동양,동부생명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중 ‘가입 비희망 보험사는 없다’라는 대답도 34.6%로 높게 나타났으며 ‘모르겠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0%로 조사됐다.
 
■광고를 잘못해서 가장 많아
향후 가입 비희망 보험사에 대한 비선호 이유에 대해서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광고를 잘 못해서/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대부분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를 통한 꾸준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회사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회사별로 살펴보면 비선호 보험사로 가장 높은 비율이 나타났던 흥국생명의 경우 가입 비희망 이유로 ‘광고를 잘 못해서/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잘 알지 못하는 회사’라는 대답도 비슷한 비율을 보여 브랜드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희망 1순위인 삼성생명은 비선호도에서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는데 가입 비희망 이유로 ‘보험료가 비싸서’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그 뒤로 ‘보험금 지급등 사후관리 서비스가 나빠서’,’광고를 잘못해서’,’주위의 평판이 나빠서’등 순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보험금 지급등 사후관리 서비스가 나빠서’란 대답이 비싼보험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점이다.

보험료가 비싼 대신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던 삼성생명의 대외적인 외침과 정 반대되는 설문 결과이다.

금호생명은 ‘광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가장 높은 비선호 이유로 꼽혔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전통이 없고 광고를 못한다는 이유가 많았는데 제일생명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 생명의 경우 특이하게 외국계 회사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신설회사라서, 전통이 없어서 등에 대한 의견이 다수 나타났다.
 
대한생명은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ING생명에 대해서는 ‘보험금 지급 등 사무관리 서비스가 나빠서, 광고를 못해서 등이 비가입 이유로 꼽혔다. 교보생명은 설계사의 자질및 전문성이 낮다는 대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 중요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분석해 보면 대부분 소비자들은 잘 알려지지 않거나 광고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비선호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주위의 평판이나 보험금 지급서비스등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잘 모르는 보험사의 상품에는 가입을 하지 않겠다는 설문결과를 볼때 설계조직을 통한 판매가 절대적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광고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매출로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어린이가 암에 걸려 죽는 내용의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바로 뒷 시간대에 어린이 암보험 광고를 했던 모 생보사의 판매실적이 두배이상 급증한 사례가 있는데 이처럼 최근에는 직접적인 광고가 보험상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보가 많아지고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상품내용에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험사들도 자사만의 차별화된 광고모토를 가지고 꾸준히 소비자들을 향한 브랜드 제고에 힘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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