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가속화…하반기 사업자 공모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가속화…하반기 사업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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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 기본 방향 (자료=서울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인 북부역세권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자 코레일과 TF를 구성하고 올 하반기에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또 서울역 일대를 코엑스·잠실~상암·수색~고양 킨텍스 등으로 이어지는 마이스(MICE) 축에 포함시키는 장기 전략을 구상하고 남대문시장 등 일대 도시재생에도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일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주민 요청사항인 북부역세권 개발을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 코레일과 TF를 구성하고 협의를 거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키로 했다. 북부역세권 개발을 조기에 완료해 대체 고가도로 설치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938m의 고가를 서울역 광장, 북부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서울역 일대를 남북으로 잇는 산업 축과 동서로 잇는 마이스 축을 연결하는 도심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마이스시설로 조성하게 되면 코엑스에서 고양 킨텍스로 이어지는 마이스 축이 형성돼 사업성이 향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종합발전계획안은 크게 △북부역세권 개발 조기 가시화 △新마이스 산업 축 구상 △서울역 일대 통합적 도시재생 △남대문시장 활성화 등으로 이뤄진다.

북부역세권의 효율적 토지이용과 통합건축계획에 따라 대체교량을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만리재로~염천교~퇴계로의 근거리 우회경로 마련과 동서간 간선 축(칠패로~숭례문) 보강 등 차량개선을 위한 교통대책도 추진된다.

북부역세권 개발과 함께 북부역세권에서 코엑스·잠실~서울역~상암·수색~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마이스 축도 구상 중이다. 서울역 일대를 남북으로 잇는 산업 축과 동서로 잇는 마이스 축을 연결하는 도심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제시에 예상되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서 16개의 교차로가 개선된다.

대중교통편도 확충된다. 만리재 방면 463번, 명동역 방면 104번, 한강대로 방면 507번, 마포대로 방면 7013A번, 7013B번을 편도에서 왕복노선으로 바꾸는 등 퇴계로 방면 시내버스 12개 노선(왕복3·편도9)이 15개 노선(왕복8·편도7)으로 조정된다. 광역버스 9701번과 9709번 등 2개 노선은 추가로 편입 운영된다.

서울역 일대 중림·회현·청파동은 권역별 상황에 맞는 재생발전사업도 추진된다. 서울역 역세권인데도 개발이 지연되고 노후화된 서계동 일대는 구릉지의 노후주거지 등에 대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서계동은 청파로변 업무지원기능 강화, 서울역·공항철도, 국립극단 복합문화 개발과 연계해 개발된다. 내달까지 계획안 주민열람과 주민설명회를 열고 9월에 지구단위계획을 확정 발표키로 했다.

청파동은 봉제산업을 지원한다. 용산구 청파동1가 43번지 1층에 봉제사랑방을 조성하고 지역 봉제산업 종사자와 디자이너들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장비임대, 환경개선사업도 이뤄진다. 청파·공덕동 중심의 패션·봉제산업 공동협의체도 운영된다.

마포구 공덕동에도 내달 봉제사랑방을 열고 공덕동 공영주차장 상부공간에 패션·봉제 거점이 마련된다.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은 경제적인 타당성을 재검토키로 했다. 앞서 2011년 7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타당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결론 났으나 서울역 역세권 개발을 비롯한 주변지역 개발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타당성을 재검토한다는 설명이다.

중림동 서울역 고가도로 하부 청소차고지는 올해 말까지 현재 이용차량(68대)을 분산 조치키로 했다. 보도육교 철거는 초등학생 통학로 안전 등을 고려해 지역민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횡단보도는 2017년 8월 준공예정인 만리2구역 주택재개발사업과 연계해 설치된다. 호박마을 도시환경정비사업 촉진을 위해서는 민간전문가 파견, 융자 등 재정지원, 노후 가로환경 정비 등 중림동 내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남대문시장은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우선 지난달 중앙정부 주관의 '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되면서 총 5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남대문시장 LED 보안등 설치, 알파문구 화장실 보수, 퇴계로 노선버스 원상회복 등이 추진된다.

2018년까지는 △쓰레기적환장 보수 △한전주 지중화 △남대문시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본동 상가 아케이드 설치 △관광버스 주차장 설치 △버스정류장 이전 등이 이뤄진다. 회현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남대문시장역명 병기, 횡단보도 설치, 용도지역 변경 등은 협의를 거쳐 추진키로 했다. 시는 남대문시장과 TF를 구성해 협의키로 했다.

오는 13일에는 '서울역 7017 국제현상설계 공모당선작'을 발표하고 구체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건기 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단순히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보행공원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침체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서쪽지역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심과 서북권역을 연결하는 종합발전계획"이라며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노후화로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도로를 폐쇄하고 일대를 공원화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반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100여회에 걸쳐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용산구, 마포구, 중구 등 3개 자치구 현장시장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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