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위한 '효(孝)보험' 가입시 주의사항은?
부모님 위한 '효(孝)보험' 가입시 주의사항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서울에 사는 A씨는 2009년 시어머니를 피보험자로 실버암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폐암 진단을 받았고, A씨는 크게 당황했지만 다행히 보험사로 부터 암 진단금 3000만원을 받아 시어머니의 수술 과 항암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65세 이후에 발생하는 의료비의 비중은 전 생애의료비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지출이 은퇴 이후 경제적 활동이 없는 노년층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은퇴를 앞둔 부모님들이 노후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하지 못했다면, 편안한 노후를 보장해 드리기 위해 질병·건강 보험의 가입을 고려해 볼 만 하다.

전문가들은 효보험(노후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부모님의 건강·병력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이가 많은 노년층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병력 혹은 건강상태 때문에 보험가입이 거절된다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가입 가능하거나 무심사로 가입 가능한 보험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되도록이면 질병과 의료비 발생이 집중되는 65세 이전에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가입시기가 너무 늦으면 보험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인 것을 감안해 가입 시에는 보험의 만기를 확인하고, 만기가 긴 것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부모님이 질병·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만기가 지나치게 짧다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순수보장형상품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순수보장형상품은 만기환급금이 없는 대신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실제 사용한 의료비만큼만 보상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의 경우 타 실손보험의 가입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액보험은 여러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중복보상이 가능하지만 실손보험의 경우 중복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효보험들은 고연령이나 고혈압, 당료 등 질병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상품들이 많다. 또 은퇴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노년층을 위한 보험도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효보험에 대해 살펴봤다.

◇삼성생명 '실버암보험3.0'

고혈압, 당뇨환자도 가입 가능하고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담보할 수 있다. 피보험자가 '유방암, 자궁암 및 전립선암'이외의 암으로 진단받지 않을 경우 10년마다 건강관리자금을 지급한다.

◇교보생명 '참사랑효보험'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발병 시 치료비를 보장하고 암으로 인한 입원비뿐만 아니라 주요 류마티스, 간질환, 결핵 및 폐렴 등 8대 특정질병에 대해서도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시니어보장플랜보험'

은퇴한 뒤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50~60대를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시니어계층의 주요 질환인 재해사망, 재해장해, 중증치매, 재해골절에 대한 보장을 비롯해 질병 및 재해 관련 수술비(1~5종 수술)와 입원비를 집중 담보한다.

◇현대해상 '든든한100세간병보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치매뿐만 아니라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 경우 장기요양비용을 보장한다. 비갱신형으로 구성돼 경제적 능력이 저하된 노년기에도 보험료 부담 없이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LIG손보 'LIG실버암보험'

고령층의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더라도 별도 심사 없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후 6개월 이내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모두 없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할 때는 매월 5%의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