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악재+기관 매물 폭탄에 하락 마감
코스피, 대외 악재+기관 매물 폭탄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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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성장 둔화 및 그리스 구제금융 우려 등 대외 악재와 더불어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 폭탄으로 1% 넘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5포인트(1.3%) 하락한 2104.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 출발했으며, 장 중 외국인도 매도로 전환해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로 다시 전환했다.

간 밤의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우려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가 채무를 줄이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중 IMF 몫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177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과 사모펀드서 각각 844억원, 601억원 매도해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8억원, 95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57억원 매도우위였다.

지수가 밀리면서 대다수의 업종에 파란불이 우세한 채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지수 급락과 경기 회복 기대감, 국제 유가 반등 등의 요인으로 독일 및 미국 등의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말 채권 금리가 단기 급등했다는 소식에 증권업종이 8.03% 폭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 대표금리 격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4일 연 1.89%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기간의 상승폭은 0.2%포인트로 2013년 6월 이후 1년10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증권업종 중에선 채권운용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대우증권이 11.78% 급락세를 연출했으며, 이 외 삼성증권 9.49%, 메리츠종금증권 6.9% 등도 동반 하락했다.

또 간 밤 국제유가가 60달러선을 뚫었다는 소식에 운수창고가 2.97% 떨어졌으며, 통신업도 SK텔레콤의 어닝쇼크 영향으로 2.68%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과 운송장비 등 두개의 업종만이 각각 0.86%, 0.04% 올랐다.

시총상위주도 POSCO(2.48%), NAVER(1.66%), 삼성생명(1.39%), 기아차(1.38%) 등 네개의 종목만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특히 삼성에스디에스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증권사의 분석 영향으로 3.78% 떨어졌으며, SK텔레콤도 이번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해 3.55%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갤럭시 S6 판매가 기대치만큼 좋지 않다는 소식에 2.71%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196곳이며 하락종목은 634곳, 변동 없는 종목은 35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6포인트(1.76%) 하락한 665.94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각 코스닥시장에선 내츄럴엔도텍이 또 하한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9위 자리까지 올랐던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69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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