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브랜드 전쟁중...삼성 아성 '흔들'
생보, 브랜드 전쟁중...삼성 아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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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이미지 크게 약화...외자계 약진 '위협적'
삼성, 교보, AIG, 대한, 푸르덴셜, ING, 동양, 동부 順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외자계 및 중소형 생보사들에게 파이를 빼앗기고 있는 생보 빅3(삼성,대한,교보)의 현상황이 브랜드 인지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보험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던 삼성생명의 아성이 무너지고 그 빈틈을 외자계 생보사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1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년 생보사 브랜드 인지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삼성,대한,교보등 생보 빅3, 이중에서도 특히 그동안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삼성생명 중심의 기존 인지도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삼성생명의 아성에 외자계를 중심으로 중소형사들이 반격하면서 인지도가 크게 상승, 선두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대한이나 교보생명등은 현재 인지도외에 향후 보험가입회사 선호도에서 AIG,ING등 외자계 생보사에게 뒤쳐지면서 브랜드 제고가 심각한 상황으로 까지 내몰리고 있다.
마치 외자계 및 중소형사들에게 영토를 내주며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생보 빅3의 현 실정이 그대로 브랜드 인지도에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 선호도 크게 떨어져

2006년 새회계연도 생보사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삼성생명의 인지도 하락폭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생명보험사를 파악한 결과 여전히 삼성생명의 인지도가 5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까지 생보사 브랜드 인지도 조사시 최초 인지도에서 항상 90%중반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다.

삼성생명 다음으로는 교보생명이 마음에 드는 1순위에서 10.1%로 2위에 올랐으며 외자계인 AIG생명이 뒤를 이었다. 대한생명은 4위를 기록했으며 푸르덴셜, ING생명, 동양, 동부생명 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외자계 생보사중 알리안츠와 메트라이프 생명은 규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으로 조사됐다.
 
■재무건전성이 ‘최고’

삼성생명이 마음에 드는 이유로는 ‘회사의 재무건정성 때문’이라는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보험금 지급등 사무관리 서비스가 좋아서(10.7%), ‘전통이 있어서’(7.5%), ‘광고를 잘해서’(5.0%), ‘아는 사람 중 설계사가 생겨서(5.0%)순으로 대답했다.
교보생명 역시 재무건전성(29.4%)을 가장 선호 이유로 꼽았으며 광고를 잘해서(15.7%), 사후관리서비스(13.7%)순으로 나타났다.

AIG생명의 경우 광고를 잘해서라는 응답이 무려 45.2%에 달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포모셜(30초 짜리 상품선전 위주의 광고에 대표번호를 삽입, 매출로 직결시키는 형태) 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은 아는 사람중 설계사가 생겨서가 26.9%로 1위를 차지했다.
푸른덴셜과 ING생명은 재무건전성 이외에 설계사 자질 및 전문성이 선호하는 이유중 수위를 차지해 전문설계사 위주의 영업이 크게 호평받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특히 외자계 생보사의 경우 선호하는 이유가 대부분 재무건전성에 집중되있어 국내 생보사들에 비해 견실성이 크게 높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과 금호생명은 타사에 비해 보험상품이 우수하다는 응답이 각각 42.9%, 50%에 달했다.

20~30중반이후의 비교적 젊은 계층에서 외국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이 150만원 이하의 가구에서 AIG생명이나 동양생명등을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보험은 외자계서 들고싶다

향후 보험에 가입한다면 가장 가입하고 싶은 보험사를 파악한 결과 삼성생명의 비율이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 다음으로 AIG생명이 차지 눈길을 끌었으며 교보, ING, 푸르덴셜, 동양, 동부, 대한, 신한, 흥국생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하고 싶은 보험사로 많은 사람들이 외자계 생보사를 지목했으며 동양, 동부, 신한생명등 중소형사들의 가입의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형사들의 가입의사는 크게 떨어졌다.

이는 외자계 생보사들의 고학력 남성전문설계조직의 정착화와 더불어 중소형사들이 광고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꾸준히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대형사를 따라가는 상품개발에서 벗어나 자사 고유의 특색있는 상품개발과 차별화된 이미지 제고에 힘쓴 것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견실한 회사가 믿음직하다

브랜드 인지도 선호와 같이 향후 가입하고 싶은 보험사를 선택하는 이유도 재무건전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에 가입을 희망하는 이유로 ‘재무건전성(60.5%)이 가장 높았으며 보험금 지급등 사후관리서비스가 좋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AIG생명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광고를 잘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은 사후관리 서비스와 재무건전성이 꼽혔다.

ING와 푸르덴셜, 대한, 신한, 알리안츠, 메트라이프생명등도 가입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 재무건전성을 선택, 소비자들은 재정이 견실한 보험사에 가장큰 점수를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양의 경우 광고를 잘해서흥국,금호,우체국등은 상품이 우수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06년 4월 한달간 서울 및 수도권에 사는 29세~59세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전화번호 DB를 활용한 랜덤추출법을 활용,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한 전화조사 결과이다. 95%의 신뢰구간으로 허용오차는 ±3.1%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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