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할부 시장, "차별화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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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렌터카와 제휴등 사업 다각화 '분주'

외국사 벤치마킹, 사업구조 개편 등 바쁜 행보
 
자동차할부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각 캐피탈사들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3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들이 경쟁이 치열해지자 외국사의 벤치마킹, 캡티브 전략, 렌터카회사와 제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장 점령를 꾀하고 있다.

대우캐피탈은 미국의 캐피탈원을 모델로 사업구조 재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캐피탈원은 자동차 금융으로 영향력이 높은 인터넷 대출회사다. 캐피탈원의 경우 우수한 신용도를 갖춘 고객에게는 일반 자동차 딜러들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소금리는 연 5.99%로 △고객 신용도 △신차 중고차 여부 △매매형태 등에 따라 금리가 차별화되며 통상 자동차 딜러를 통해 제시되는 오프라인 할부금융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딜러를 통하기는 하지만 할부상품은 온라인에서 확인한 캐피탈원의 상품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캐피탈은 대우자동차를 위주로 하는 계열사 부분의 캡티브 전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제휴사와의 관계에 주력해 영업사원을 이용한 판촉지원을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 점유율을 차츰 높일 전망이다. 또한 올해 말부터는 대우자동차이외의 타 사의 자동차도 지원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2~3년 안에는 신기술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우리캐피탈은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은 26억 2천만원정도이며 하반기에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또 하반기에 대규모의 공채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점수도 늘릴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하반기에도 자동차금융 등 핵심사업역량은 유지·확대하는 한편 개인금융, 주택할부금융 등 신규 사업 육성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할부 상품인 ‘오토플랜’의 신상품 ‘애니타임 할부제’를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마켓리더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기존 전문직 종사자, 일반 개인 등에 더해 기업 리스 분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를 위해 차량관리 멘토 제도인 ‘FSA 멘토 (Field Service Advisor Mentor)’ 제도 등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도 했다.
‘중고차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상반기 중 기존 3개월 5천Km에서 5개월 5천Km(정부기준 1개월 2천Km)로 서비스 수준을 보다 업그레이드시키고 하반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중고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밖에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등 자금조달 선을 다변화한 현대캐피탈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금조달 선 다변화를 통해 자금운용의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하나캐피탈은 동부렌터카와 제휴를 맺고 승용차 장기대여 서비스와 관련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오토리스 영업망 구축 및 마케팅, 상품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은행과 같이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CNH캐피탈은 안정된 영업기반 확보와 자금 조달채널 다변화를 통해 하반기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영업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자산(관리기준)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력 브랜드로는 `리더스오토’가 있으며 일반개인 및 전문직 등 개인사업자, 법인 업무용 차량 등 고객의 욕구에 따라 적합한 상품 선택이 가능하다. `리더스오토’ 리스는 자동차리스와 할부로 구성되며, 개인 및 소규모 사업자에게 편리성이 뛰어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타사에는 없는 도어투도어(D TO D) 서비스를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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