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기아차가 지난달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 불황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하락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 3050대, 해외 22만9260대 등 총 27만2310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국내는 10.4% 늘었으나 해외에서 3.4% 줄면서 전체 판매는 1.4% 감소했다.
국내의 경우 봄철 나들이 수요와 캠핑족 증가에 힘입어 쏘렌토, 카니발, 모하비 등 주력 다목적차량(RV)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쏘렌토 6159대, 카니발 5622대 등 RV의 판매는 전년대비 78.1% 증가한 1만6633대가 판매됐다. 모하비의 경우 출시된 지 두 달만이었던 2008년 3월(1159대) 이후 최대 판매실적인 1158대를 기록하며 신차효과와 같은 인기를 끌었다.
반면 해외판매는 국내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수출물량 공급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해외판매 국내생산 분은 10.3% 감소했지만, 해외생산 분이 4.2% 증가하며 감소폭을 만회했다.
해외시장에서 스포티지R은 3만 5515대 판매돼 기아차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프라이드가 3만1669대, K3가 3만1439대, K5가 2만4053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올해 1~4월 기아차의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15만7562대, 해외 86만5910대 등 총 102만3472대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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