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전업계, 카드시장 샅바싸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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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카드사업 확대에 카드업계 발빠른 대응
최근 시중은행들이 신용카드 부분을 확대하거나 전략적인 마케팅을 시도하는 등 신용카드 사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회원수 1위인 LG카드도 은행계 카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져 앞으로는 은행계 카드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상품 교차판매에 주력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며 인수·합병(M&A)이 아닌 자체 성장으로 방향을 잡고 카드사업부문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앞으로 은행들의 카드사업 부분의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은행들 카드사업 확대

은행들은 신용카드와 은행의 장점을 연결한 교차판매(크로스셀링)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브랜드 이미지의 차별화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영화할인 및 주유할인 혜택을 늘린 KB스타카드를 출시하고 8월부터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명품 디자인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KB카드는 현재 회원수가 1,0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될 경우 시장 점유율이 23%에 이르게 된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고객 맞춤 포인트 적립, ‘캐시백’ 서비스 등을 선보여 공격적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연회비 100만원의 인피니티카드를 출시했으며 특히 하반기 영업점 평가지표(KPI)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이는 반드시 신용카드 목표 실적을 채우겠다는 의지이다. 또한 다른 업종과의 제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교차판매를 크게 늘릴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영업전략도 눈에 띈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의 커피를 15% 할인해주는 `하나커피카드’나 외식업체와 제휴한 아웃백카드, 우량기업체 임직원을 위한 전용카드 등 타깃 틈새상품을 속속이 내놓고 있다.은행계 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이며 은행권에서는 크로스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업계 카드사도 발빠른 대응체제

신한카드는 LG카드 인수와는 별도로 공격적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0월 옛 조흥은행과 전산통합이 마무리되면 통합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신한은행의 점포망과 보유 고객을 최대한 활용하고 카드나 론 상품을 은행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최근 시작한 ‘신한 탑스클럽’이 이러한 연계 상품이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을 통한 유통인프라를 내세워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계획이다. 이러한 ‘통합유통전략’의 일환으로 올3월부터 통합 멤버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브랜드 홍보 및 문화체험 공간인 리테일 브랜드 숍을 열었다

전업계 카드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들이 은행에 비해 전문인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CRM기법과 부가서비스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며 “점포수가 취약한 것은 지역마케팅 강화와 계열사를 활용한 시너지 마케팅을 통해서 극복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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