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성장 둔화 우려에 닷새째 하락
코스피, 美 성장 둔화 우려에 닷새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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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결국 2130선을 반납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6포인트(0.72%) 하락한 2127.17에 거래를 마쳤다.

간 밤의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미 연준은 FOMC에서 이틀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후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움직인다는 합리적인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28억원, 59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여전히 145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796억원 매도우위였다.

이날 지수가 밀리면서 떨어진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섬유의복이 제일모직 어닝쇼크 소식으로 3.89% 하락했으며 이 외 운수창고와 화학도 각각 1.79%, 1.75% 떨어졌다. 반면 전기전자와 통신업은 각각 1.02%, 0.6% 올랐다.

시총상위주는 삼성전자만 1.81%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특히 제일모직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4.8% 하락했다. 제일모직은 전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97.0%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 외 NAVER와 삼성에스디에스는 각각 4.27%, 3.76% 떨어졌다.

이날은 1분기 실적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종목이 많았다. 팬오션이 1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3.67% 오름폭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589억3200만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3877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또 KT도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1분기 영업이익이 135% 증가해 3.07% 상승했다. 반면, 바텍은 유로화 약세로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1.67% 하락율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248곳이며 하락종목은 562곳, 변동 없는 종목은 55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8포인트(0.96%) 하락한 689.01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상황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2억원, 15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개인만 홀로 8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내츄럴엔도텍이 여전히 하한가로 추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그간 '가짜 백수오 논란'이 결국 사실로 굳어지자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주가급락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신용거래나 주식담보대출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투자자들의 계좌는 깡통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 논란이 지펴지기 직전인 이달 21일 기준 내츄럴엔도텍의 신용거래잔고는 총 74만4800주다. 당시 주가 8만6600원(종가기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64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저축은행을 비롯해 일부 증권사와 사설대출업체 등에서 나간 주식담보대출을 더하면 개인 투자자들이 일으킨 레버리지는 1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제품을 판매했던 홈쇼핑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 홈쇼핑주들이 식약처의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판정에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CJ오쇼핑은 1.88% 하락했으며, 현대홈쇼핑은 0.74% 떨어졌다. GS홈쇼핑은 장 중 1.01%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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